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오는 23일 팔미도등대에서 시(詩)가 있는 가을바다의 등대 행사를 연다.

21일 인천해수청에 따르면 해양수산문화의 가치와 역할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이번 행사에는 ㈔섬문화연구소, 섬사랑시인학교, 한국작가회의, 한국문인협회 등의 소속 시인들이 참여하며, 축하공연 및 시낭송, 백일장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팔미도등대는 우리나라 최초(1903년 6월 1일 점등)의 등대로 인천상륙작전 당시 켈로부대가 북한군이 점령하고 있던 팔미도를 탈환한 후 등대 불빛을 밝혀 유엔군 상륙함대를 유도함으로써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꿔놓은 역사 속의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팔미도는 이처럼 군사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 왔으나 지난 2009년 인천방문의 해를 맞아 인천해수청, 해군, 인천시가 협의해 민간에 개방했다.

또한 현재 인천시 지방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된데 이어 팔미도등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史蹟)으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중으로 내년에 인천시와 문화재청 심의를 거쳐 사적 승격이 확정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팔미도 및 월미도 등에서 다양한 해양수산 문화행사를 통해 많은 일반국민들이 등대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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