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이틀째인 21일 오후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 수원지부(철도노조)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노정 교섭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이틀째인 21일 오후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 수원지부(철도노조)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노정 교섭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21일 열차 감축 운행으로 인해 경기도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1호선 수원역에서는 플랫폼에 길게 줄을 선 출근길 시민들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열차를 기다렸다. 플랫폼에 들어선 열차가 가득 찬 승객으로 탑승하기 마땅치 않자 일부 시민들은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안양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김모(30)씨는 "파업 영향으로 직장에 지각하지 않으려고 일찍 집에서 나왔기에 망정이지 대비하지 않았다면 늦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도권 전철 운행은 평시 대비 82% 수준을 보였다. 운행률 86.1%를 기록했던 파업 첫날보다 4%p가량 줄었다.

파주시 문산역에서 서울·구리를 거쳐 양평군 지평역까지 연결되는 경의·중앙선도 평소 하루 162회 운행됐으나 이날은 124회로 줄었다. 이로 인해 배차 간격이 10∼20분에서 30분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고양과 파주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코레일은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열차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출근시간 92.5%, 퇴근시간 84.2%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출퇴근시간 수도권 전철과 KTX에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출근시간대 열차 운행은 8%가량 감축돼 출근길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철뿐 아니라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고양시 KTX 행신역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부산(3편), 마산(1편), 포항(1편)행 열차 등 5편이 정지됐다.

한편,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 수원지부(철도노조)는 21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총파업에 따른 입장을 발표했다. 철도노조는 ▶정부와 국토교통부가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도록 당정협의 개최 ▶4조 2교대 전환에 따른 안전인력 증원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 재개 ▶비정규직 대책 등을 여당 차원에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철도노조는 "파업으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열차 운행 차질에 따른 국민 불편이 하루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특히 국토부에서 철도인력 증원과 관련한 전향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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