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전철 7호선 연장 구간 노선도. /사진 = 경기도 제공
의정부 전철 7호선 연장 구간 노선도. /사진 = 경기도 제공

지하철 7호선 북부 노선(도봉산∼옥정) 연장 건설사업이 논의된 지 18년 만에 첫 결실을 맺는다.

24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하철 7호선 북부 노선 건설사업 기공식이 다음 달 12일 2공구인 의정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노선은 2024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 도봉산역∼의정부 장암역∼탑석역∼양주시계∼옥정·고읍지구 15.3㎞에 1∼3공구로 나눠 건설된다. 도봉산역∼장암역 1.1㎞는 기존 노선이 이용되며 나머지 14.2㎞는 장암역∼탑석역(1공구), 탑석역∼양주시계(2공구), 양주시계∼옥정·고읍지구(3공구) 등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의정부 구간인 2공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돼 올 초 업체가 선정됐다. 1공구와 3공구는 노선 설계가 진행 중이다. 도는 연말까지 1·3공구 설계를 마무리하고 중앙부처와 사업비 등을 협의, 내년 상반기 공사 업체를 선정한 뒤 착공할 계획이다.

이 노선은 2001년 당시 민락·신곡·금오·송산 등 택지개발을 앞둔 의정부시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옥정·고읍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예정된 양주시와 철도가 지나지 않는 포천시가 가세, 2007년 광역철도 신설 연장 추진위원회까지 발족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두 차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에서 경제성이 낮은 노선으로 분석돼 무산 위기를 맞았다. 몇 차례 노선 조정안이 제안됐고, 3개 지자체는 우선 포천 구간을 제외하고 의정부를 거쳐 양주까지만 건설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노선이 최초 33.1㎞에서 24.0㎞로 단축된 데 이어 다시 15.3㎞로 줄었다. 2016년 포천을 제외한 노선은 경제성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이 노선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포천 노선은 국가철도구축계획에 포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월 지하철 7호선 옥정 연장 기본계획을 고시했으나 일부 의정부시민들은 원하는 노선이 반영되지 않자 반발하기도 했다. 의정부시와 시민들은 민락2지구와 신곡·장암지구 구간을 포함, 1㎞가 늘어난 노선을 관철하고자 노력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포천 연장 노선은 올 초 정부가 예타를 면제하면서 결정됐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옥정에서 포천 소흘읍∼대진대를 거쳐 포천시청까지 19.3㎞에 건설되는 노선이다. 이를 위해 포천시민 1만3천 명이 서울 광화문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고 수백 명이 삭발하기도 했다.

도는 내년 포천 연장 노선을 설계할 예정이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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