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주변 도로를 달리고 있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 등에서 자율주행하는 셔틀버스의 도입 시기가 빨라질 전망이다.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설계용역(약 4천여만 원)을 추진한다.

T1 장기주차장을 이용하는 여객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셔틀을 운영하기 위한 인프라와 관제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대상지역은 여객터미널을 경유하는 순환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주변도로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11월 인천공항 T1 장기주차장 구간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범운행에 성공했다. 당시 인천공항 자율주행버스는 최초로 임시운행면허를 받았다. 라이다 등 차량 센서와 GPS 위치정보를 보정하는 정밀측위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차량들이 운행하는 장기주차장 순환도로 구간 약 2.2㎞를 시속 30㎞로 자율주행했다. 공사는 KT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자율주행 분야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시연 행사에 사용된 버스도 KT와 언맨드솔루션 등 국내 기업의 기술로 개발됐다.

공사는 이번 설계 용역을 통해 자율주행의 핵심인 관제시스템과 통신, 유지 보수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추진<본보 5월 7일 1면보도>한 5G 망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에 달하는 신기술이다. 5G 망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가상현실(VR), 자율주행, 사물인터넷(loT) 등을 자유자재로 구현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자율주행이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의 환경적인 부분과 최첨단 기술 접목하는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최적안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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