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어느 초교 급식장, 어른들 싸움에 애들 굶었다
상태바
시흥 어느 초교 급식장, 어른들 싸움에 애들 굶었다
영양교사와 조리 실무자 간 이견 전교생 급식 중단·조기 하교 파장
학부모들 "미온적 대처로 화 키워" 교육지원청 "감사 통해 문제 점검"
  • 이옥철 기자
  • 승인 2019.11.28
  • 18면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기호일보 DB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기호일보 DB

시흥시 배곧라온초등학교에서 영양교사와 조리실무자 간 감정 싸움으로 급식이 중단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해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7일 시흥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는 지난 26일 오전 8시 30분께 시작된 학교 내 덕트 시설 사용과 관련된 영양교사와 조리실무자 간 이견 다툼이 번지면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급식 책임자급인 이들은 올 2학기 초부터 감정 다툼이 빚어지면서 이날 교내 급식 중단 사태를 예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학교장 등이 나서 이들의 행동을 만류하기도 했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하면서 이날 전교생 1천600여 명의 급식이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학교 측은 저학년뿐 아니라 고학년생들의 수업을 오전만 하고 전교생을 조기 하교시키는 광경이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급식 중단 사태를 학부모들에게 문자 등을 통해 긴급히 알리는 등 해결에 나섰으나 예고 없는 급식 중단으로 학부모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특히 일부 맞벌이가정 등은 이 같은 급식 중단 문자를 받고 자녀들의 중식 해결을 위해 지인이나 주변 학부모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촌극도 빚어졌다.

한 학부모는 "학교 구내식당 직원 간 문제에 대해 학교가 얼마나 미온적으로 대처했으면 이 같은 사태로 번졌는지 한심한 생각만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학부모들은 27일 시흥교육지원청을 항의방문하고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또 경기도교육청 민원 게시판에도 "이들 모두를 해임해 달라"는 민원 글이 쇄도해 파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흥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7일부터 학교급식이 정상 제공되는 등 사태가 진정됐다"며 "이번 주 내에 직접 감사에 나서 책임자 문책 등 상황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기호일보, KIHOILBO

Tag
#급식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부끄러우줄 알아라. 2019-12-02 13:18:49
급식관련자들의 싸움으로 아이들 급식이 미실시된것이 아니다. 정당한 업무지시에 불응하며, 자신들의 편익을 위해 조리를 거부한 이들과 결탁된 노조의 불법집단행위때문이다. 제발 혜안을 가지고 왜곡되지 않게 기사를 전하기 바란다. 이러한 기사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확대됨으로 관련된 이들에게 너무나 큰 상처가 됨을 알기 바란다. 정당하지 않은것을 집단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부당한것을 거부했더니 소통하지 않았다는 말이 맞는말인가? 적당히 냉장 냉동제품 재료로 조리하고 대충 청소하고, 대충 설겆이 하겠다는 이들에 맞선이를 싸잡아 욕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