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장병들 일과 후 학업·취업 역량 키울 기회에 눈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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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장병들 일과 후 학업·취업 역량 키울 기회에 눈 반짝
道일자리재단 ‘꿈날개 해병대 특화 교육’
  • 남궁진 기자
  • 승인 2019.12.03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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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를 마치고 휴식을 취할 법도 한데 PC를 켜고 온라인 교육 수강에 매진하는 해병대 장병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게 됐다. 어학 관련 강좌부터 한국사 자격증 과정, AI 모의 면접까지. 장병들의 뜨거운 학습열기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못지않다.

이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지난 8월부터 개설·운영에 들어간 ‘꿈날개 해병대 특화 교육과정’이 만들어 낸 새로운 풍경이다.
 

▲ 경기도일자리재단의 꿈날개 해병대 특화 교육과정 학습 최우수 부대로 선정된 해병대 제2사단 52대대 장병들. ◀ 꿈날개 해병대 특화 교육과정 우수 학습자로 선정된 유채민 상병. <경기도일자리재단 제공>

일자리재단의 해병대 특화 교육과정은 군 장병들의 일과 후 스마트폰 사용 허용에 발맞춰 개설된 온라인 취업 지원 서비스로, 취업준비과정 교육과 청년 장병들의 관심도가 높은 어학·IT 자격증 교육이 가능하다.

또 여군에 대해서는 개인적·업무적 고충상담을 위한 ‘온라인 직장적응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육군 간부 선발 AI 면접 도입에 따른 장병들의 AI 모의 면접 서비스에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비스를 이용한 해병대 장병은 총 4천511명에 달한다. 온라인 교육 2만1천464건, 온라인 진단 353건, 온라인 상담 이용자 37명 등 청년 장병들의 자기계발 기회 확대에 긍정적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자리재단은 해병대 특화 교육과정이 일과 후 학습문화 전파 및 부대 간 긍정적 경쟁 유도, 복무기간 학업과 자기계발 단절로 발생하던 사회 복귀 및 취업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병대 특화 교육과정은 특히 장병들의 교육 이수와 진도 관리를 부대별로 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필수과정을 수료한 장병들에게는 자격증 취득 비용의 일부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다.

그 결과, 서비스 개설 3개월 만에 2만여 건이 넘는 교육 신청이 이뤄졌고, 지난달 29일에는 학습 최우수부대로 제2사단 52대대가 선정돼 시상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시상식에서는 전국 해병대 장병 중 우수 학습자 150명을 별도로 선발, 1만 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우수부대로 선정된 제2사단 52대대장 박종식 중령은 "꿈날개 청년지원센터의 해병대 특화 교육과정은 장병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스마트폰으로 취업과 자기계발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라며 "향후에도 일자리재단의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보다 많은 장병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재단 문진영 대표이사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장병들이 본 과정에 참여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성공적 취업을 준비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무료 교육과 취업 지원 서비스를 통해 해병대를 비롯한 청·장년들의 취업 성공,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꿈날개 해병대 특화 교육과정을 수강한 장병들을 대표해 학습 최우수부대로 선정된 제2사단 52대대 유채민 상병(학습우수장병)과의 일문일답.

-제2사단 52대대가 꿈날개 해병대 특화 교육과정에 최우수부대로 선정됐는데, 학습우수장병으로서도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최전방 해안경계근무부대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어 공간적 제약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현재 많은 해병들이 꿈날개 특화 교육과정을 통해 공부하며 성장하고 있다. 유익한 프로그램을 수강토록 힘써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온라인 교육을 통해 미리 취업을 준비하고 자기계발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외부에서 보는 해병대와 실제 생활 모습은 조금 다를 것 같은데.

▶해병대라고 하면 막연하게 군 생활이 무척 고되고 힘들어 온라인 강좌를 듣거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자기계발을 하기 힘들 거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각자가 맡은 업무를 완벽히 수행하면서 역량을 키우고 배움을 이어가는 발전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꿈날개 특화 교육과정 또한 부대 차원에서 장병들의 성장을 위해 적극 장려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군 복무를 하면서도 얼마든지 미래를 준비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 ‘해병’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

-꿈날개 특화 교육과정을 수강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또 군 생활을 하면서 학습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주로 어떤 시간에 꿈날개 특화 교육과정을 이용했는가.

▶조리병으로 복무하며 요식업 분야에 대한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 하지만 막상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던 중 중대장님이 꿈날개 특화 교육과정을 소개해 주셨고, 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 과정을 비롯한 직무 관련 강좌들을 수강하며 진로에 대한 계획과 비전을 세울 수 있었다. 평일에는 근무 이후 시간을 활용해 약 2시간 정도 공부했고, 주말에는 비교적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약 4시간 정도 학습에 열중했다.

-꿈날개 특화 교육과정 중 가장 도움이 됐거나 다른 장병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꿈날개 특화 교육과정은 고등학교 때부터 자주 접한 인터넷 강의 시스템이라 친숙했다. 내가 수강한 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 강의 경우 강사가 직접 시연한다는 점에서 빠른 이해와 습득이 가능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온라인을 통해 취업과 자기계발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인 만큼 더 많은 장병들이 이를 활용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꿈날개 특화 교육과정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유 상병의 제대 후 진로와 목표가 궁금하다.

▶우선 제대 후 양식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고 최종적으로는 내 이름을 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싶다.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 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요식업 관련 자격증을 추가로 준비하며 직무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

-꿈날개 특화 교육과정을 이용한 우수 장병으로 다른 군 장병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꿈날개 특화 교육과정은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다. 상황에 맞춰 강의를 들을 수 있어 군 복무 중임에도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다. 또한 장소에 상관 없이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나의 경우 휴가를 받아 본가로 향하는 버스나 기차에서 강의를 듣고는 했는데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시간들을 공부를 하며 의미 있게 채울 수 있어 뜻깊었다.

빡빡한 훈련 일정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힘들 텐데 시간이 날 때마다 교육까지 수강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많은 해병대 장병들의 열정이 무척이나 자랑스럽다. 동일하게 주어지는 군 복무 기간이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역 이후 우리의 인생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단순히 의무감으로 버티는 시간이 아닌 나라를 지키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인생의 찬란한 순간을 보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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