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중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곳은 옹진군 북도면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가 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실시한 ‘인천시 기후변화 영향 및 취약성 평가, 적응대책 마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이 같은 결과가 제시됐다.

용역을 맡은 인천연구원 인천기후환경연구센터는 기후변화 취약성 평가도구(VESTAP)를 활용해 기후변화 취약성 정도를 측정했다. 10개 군·구를 대상으로 건강과 농축업, 물관리, 산림생태계, 재난재해 등 5개 분야별 취약성 정도를 ‘매우 취약’, ‘취약’, ‘보통’ 순으로 매겼다.

이에 따른 분야별 척도는 ▶건강=수인성질환·미세먼지·오존농도·홍수·폭염·한파 ▶농축업=가축 생산성·농경지 토양침식·농업 생산성·재배사육시설 붕괴 ▶물관리=수질 악화·용수 부족·하천수생태계·치수 ▶산림생태계=가뭄에 의한 산림 식생·병해충에 의한 소나무·산림 생산성·산불·산사태·수온 변화에 따른 수산업 ▶재난재해=폭설·폭염·해수면·홍수 등으로 이들의 취약성 정도에 따라 평가된다.

옹진군 북도면은 평가 결과 건강과 물관리, 재난재해 분야에서 ‘매우 취약’한 것으로 측정돼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하천수생태계와 용수 부족, 농경지 토양침식, 수인성질환 및 전염병에 취약했다.

다음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지역은 계양구 계양1동과 계양3동으로 각각 3개 분야(건강, 물관리, 재난재해), 2개 분야(건강, 재난재해)에서 ‘매우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계양1동은 홍수와 수인성질환 및 전염병, 폭염에 매우 취약했다.

이어 남동구 장수서창동, 중구 연안동, 동구 송림4동, 옹진군 영흥면, 부평구 삼산1동, 중구 신포동, 서구 연희동, 부평구 갈산2동, 서구 검단2동, 강화군 길상면, 부평구 삼산2동과 갈산1동 등의 순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인천지역 특성과 시민들의 정책수요를 고려해 기후변화 취약성 평가 기반을 마련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

인천기후환경연구센터 관계자는 "기후변화 취약성 평가를 통해 군·구별 중점 관리 항목을 도출하고, 향후 지역별로 핵심적인 기후영향요소와 잠재적 피해 대상을 고려해 군·구별, 분야별 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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