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김장재료 구입 비용은 평균 29만 원으로 안정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4인가족 배추 20포기 기준)으로 김장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13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체 비용은 3주 전 1차 조사(11월 12일)에 비해 1.2% 소폭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주재료인 배추 가격이 8.4% 상승하고, 부재료 중에서 미나리와 갓이 각각 13.5%와 8.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재료의 가격은 모두 떨어졌다. 무 가격은 0.5% 떨어졌고, 쪽파와 생강은 각각 9.0%와 5.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춧가루와 굴은 각각 2.6%, 5.6% 떨어졌다. 멸치액젓과 새우액젓도 4.5%와 3.7% 내렸다.

지난해 가격과 비교할 경우에는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무와 배추 가격은 각각 66.8%와 58.5% 상승했다. 하지만 작황이 좋은 생강과 깐마늘은 각각 26.0%, 20.2% 내렸다. 고춧가루 가격도 20.2% 떨어졌다. 전체 비용은 1년 전에 비해 9.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T와 농협은 김장채소 가격 안정을 위해 11월 하순부터 정부 수매비축물량을 포함한 배추·무 1천920t을 경기농협 금요장터 및 농협 하나로마트에 집중 공급, 앞으로도 수급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aT 관계자는 "막바지 김장 시기를 맞아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으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김장 종료기까지 민관 합동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반’을 중심으로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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