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연천군과 함께 북부지역의 야생동물 구조·보호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 생태자원 보전을 위한 공동 노력에 나선다.

8일 도에 따르면 김종석 축산산림국장과 박성남 연천 부군수는 지난 5일 연천군청에서 경기북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보전학습장 조성을 위한 협약서에 공동 서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시설 조성 및 운영을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노력한다. 연천군은 부지의 무상 대부와 함께 지속적인 시설 운영을 위한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양 기관은 또한 DMZ 일원의 야생동물 실태조사 및 연구 등 공동 대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도는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 일원 1만243㎡ 부지에 야생동물 구조·치료시설과 학습장·전시실 등을 갖춘 ‘경기북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및 보전학습장’을 2020년 내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향후 야생동물 구조와 치료, 재활·자연 복귀는 물론 생태·질병·서식에 대한 연구, 관련 분야 전문 인력 양성, DMZ 일원 생물자원 및 생태서식지 보존, 생태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해당 부지는 야생동물이 적응하기 좋은 자연환경을 갖췄고, 연천군이 인근에 ‘생태자원 체험학습공원’을 만들 계획이어서 향후 두 시설을 연계하면 청소년 교육 및 생태자원 보전 차원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연천군이 지난 6월 ‘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에 성공한 데 이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추진 중임에 따라 향후 경기북부가 세계적 자연·생태 관광명소로 부상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석 도 축산산림국장은 "경기북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야생동물 구조뿐만 아니라 미래 주인공인 청소년을 위한 교육기관 역할을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야생동물 보호 인식 증진을 통해 민선7기 도정 목표인 ‘사람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경기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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