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인데 ‘백신’ 지금 맞아도 될까
상태바
독감 유행인데 ‘백신’ 지금 맞아도 될까
겨울철 되자 인천지역 환자수 급증 아동 예방접종률은 76.9%로 저조
집단생활 타 연령대보다 발병률↑ 올해부터 임신부 무료… 접종 권고
  • 김유리 기자
  • 승인 2019.12.10
  • 1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철 독감예방을 위해 보건소에서 노인 독감 무료예방접종이 실시된 25일 인천시 미추홀구 보건소에서 노인들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겨울철 독감예방을 위해 보건소에서 노인 독감 무료예방접종이 실시된 25일 인천시 미추홀구 보건소에서 노인들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지 3주가 지났음에도 인천지역 내 백신 접종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 겨울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지역 접종 대상자 중 미접종자 수가 15만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47주(11월 17∼23일) 동안 외래환자 1천 명당 독감환자 수는 6.3명으로, 전주 5.8명보다 늘었다. 환자 발병 비율도 43주 2.5명, 44주 3.6명, 45주 4.2명, 46주 5.8명 등으로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45주(11월 3∼9일) 차에 전국 독감환자 발병 비율이 1천 명당 7명으로 유행기준(5.9명)을 넘어 지난달 15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생후 6개월부터 12세 사이의 아동과 만 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임신부도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기준 지역 내 생후 6개월∼만 12세 아동 예방접종률은 76.9%로, 23.1%는 접종을 받지 않았다.

연령별 접종률은 생후 6개월∼만 3세 88.1%, 4∼5세 82.5%로 비교적 높은 편인 반면 5∼6세 78.8%, 7∼9세 75.6%, 10∼12세 66.2% 등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접종률이 낮아졌다. 특히 7∼12세 아동들은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이 연령대의 독감 발병 비율은 25.2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많은 편이다. 특히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력을 높여야 하는 초교 고학년을 중심으로 상당수가 적절한 접종 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 접종률은 81.9%로 전국 평균 접종률인 82.7%를 밑돌고 있다.

무엇보다 인천은 임신부 접종률이 33%로 무료 접종 대상 중 가장 저조하다. 임신부는 독감에 걸리면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지만, 태아에게 부작용을 초래할까 우려해 접종을 꺼려 하는 경우가 많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진과 상담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유행은 내년 4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아동·임신부·노인 등은 지금이라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본인의 건강상태를 자신하거나 바쁘다는 이유로 접종을 미루는 분들이 계시지만 백신 접종으로 발병률이 크게 차이 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며 "예방 효과는 접종 후 약 2주 정도 지나야 나타나고, 그 효과가 6개월 정도 유지되는 점을 감안해 하루빨리 거주지와 가까운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