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하는 소식들이 우리 사회에 희망을 전하고 있다. 

사회 단체들과 기업들, 뜻있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김장담그기 행사를 통해 김치를 나누고, 난방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월동용 연탄을 전달하는 모습 또한 어려운 사회에 나눔의 모범이 되고 있다.

보도된 사례를 보면 실로 다양한 시민들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농아인협회 시흥지부는 의사소통 불편으로 세상과 단절된 채 어렵게 살고 있는 홀몸 농아노인들과 농아인 가족들이 나눔을 통해 웃고 즐기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쌀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인천시 남동구 기업인들도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3회에 걸쳐 총 1억700만 원 상당의 후원품을 구에 기탁했다. 동두천 노인복지관의 경우 저소득 홀몸노인들에게 성품을 전달, 겨울나기를 지원했다. 

이처럼 나눔에는 계층과 신분이 따로 없다. 이 모든 소식들에서 우리는 함께하기에 결코 외롭지 않다는 의미가 담겨있음을 읽는다. 12월 연말이다. 전철역 입구나 지하도 사거리 등지에 구세군 자선냄비도 등장해 시민들의 따뜻한 사랑의 성금을 기다리고 있다. 지역 사회복지공동모금회마다 ‘희망 2020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갖고 모금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제막식에는 지역 기관 단체장 등 유지들이 참석한다. 솔선수범해 사랑의 모금함에 적극 이웃 사랑을 전해야 하겠다. 

더불어 살아가야 하지만 살림살이가 어려워 소외된 이웃이 있다. 즐거움은 나누면 커지고 어려움은 나눌수록 작아진다 했다. 전과 달리 근자 들어서는 정치인이나 독지가들의 사회복지 시설원 발길도 뜸하다. 때문에 추운 겨울나기가 더 어렵다. 주위를 둘러보면 생활이 곤궁해 하루하루의 삶이 버거운 이웃이 한둘이 아니다. 경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어 청년 실업은 늘어만 가고 있다. 골목 경제도 어렵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리고 있다. 서민 생활이 핍박하다.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이 요청되는 시기다. 

너도나도 나눔의 손길로 금년도 사랑의 온도탑을 100도까지 끌어 올리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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