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뜻대로 소박한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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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뜻대로 소박한 장례
숙환으로 마지막 유언 없이 별세 수원 아주대병원에 빈소 차려져
  • 박종대 기자
  • 승인 2019.12.11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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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9일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가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문상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김 전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주변은 10일 오전 10시부터 문상객을 맞기 시작했다. 팔짱을 끼고 웃고 있는 얼굴의 김 전 회장의 영정 옆에는 고인이 다녔던 성당에서 보낸 근조기가 걸려 있고, 위패에는 김 전 회장의 세례명인 ‘바오로’가 함께 적혀 있었다.

장례식은 김 전 회장이 생전에 "요즘 장례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는 만큼 소박하고 조촐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혀 온 만큼 소박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천주교식으로 진행됐다. 첫 문상객으로는 박형주 아주대 총장과 교직원들이 다녀갔고, 하석주 아주대 축구부 감독과 선수들도 문상을 했다.

김 전 회장은 1977년 당시 대우실업 사장을 맡았을 당시 "교육사업으로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고급 인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사재를 출연해 대우학원을 설립하고 아주대를 인수했다. 이어 제15대 아주대 총장을 역임했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도 찾아왔다.

빈소 안쪽에는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었다.

옛 대우그룹 출신 인사들도 빈소를 지켰다. 이경훈 전 대우 회장이 빈소를 찾아 문상했고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 장병주 전 대우 사장, 장영수·홍성부 전 대우건설 회장, 강병호·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김 전 회장은 건강 악화로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해 오다 9일 오후 11시 50분께 별세했다. 향년 83세. 7일부터 급격히 병세가 나빠지면서 가족들이 마지막 준비를 했고, 가족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장병주 회장은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토요일부터 급격히 건강이 나빠지셔서 특별히 남긴 마지막 말씀은 없었다"며 "평소 우리가 마지막 숙원사업으로 진행하던 해외 청년사업가 양성사업을 잘 유지·발전시키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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