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치를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의원의 역할도 잘 몰랐었는데 들어와 보니 굉장히 중요한 자리더군요. 앞으로 정치를 시작하는 청년들의 지지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의원이 되겠습니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유세움(민·비례)의원은 제8대 의회에서 가장 젊다. 젊은 세대인 만큼 그는 청년과 청소년에 관심이 많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을 향한 마음이 크다.

"학교 밖 청소년들과 자주 만났습니다. 아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거든요. 한두 번 만나서는 진짜 중요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각 군·구에 있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인 꿈드림을 찾아갔고, 또 ‘유세움과 한 판 하자’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붙여 함께 피자를 먹기도 했습니다."

아이들과 자주 만남을 갖던 유 의원은 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바로 ‘졸업앨범’ 만들기다.

"꿈드림에서 공부한 아이들이 검정고시를 치르는데,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졸업앨범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어 내년도 예산을 세웠습니다. 1년에 2번 치러지니 상·하반기로 나눠서 졸업앨범을 만드는 거지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 의원은 또 문화예술 분야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연주자, 문화기획자로 활동한 경험을 십분 살려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화예술이 중요하다’, ‘지역 문화예술계를 키워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지원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른 의원들의, 시 집행부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어려운 지점이 많거든요. 설득이 필요합니다. 또 지역 예술계도 이 같은 지원을 현장에서 잘 소화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의회도 정책 수립과 예산편성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계가 기반을 잘 다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축제와 같은 행사성 위주의 사업보다는 예술적 토대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유 의원은 올해 인천문화재단 혁신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혁신위원회는 재단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표이사 추천 과정에서 시장의 권한을 최소화하고 조직을 업무 위주로 재조정하는 등의 혁신안을 내놓았고, 인천문화재단은 이를 수용했다.

"인천문화재단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재단이 지역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더구나 다른 것이 아닌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세움 의원은 "기억할 만한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이 뛰고, 듣고, 행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특히 문화와 예술이 도시 곳곳을 채워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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