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선생에 대한 학술적 영역과 대중 영역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는 ‘다산연구소’가 실학 연구의 본산인 경기도로 이전해 새롭게 출발한다.

경기도의회는 ‘실학 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안’을 내고 다산 선생의 ‘실학’이 체계적으로 계승·발전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봉균(수원5) 의원의 주관으로 12일 다산연구소와 민주당 정책위원회 등이 참여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다산연구소 박석무 이사장은 "경기도의 배려로 경기문화재단(수원 소재) 사옥 안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다산으로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다산연구소는 다산과 관련한 학술출판 사업, 교육문화 사업, 미디어 및 네트워크 활동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이사장 등 다산연구소 관계자들은 "한국의 실학이 경기도에서 일어나 꽃을 피웠다"며 "실학 정신을 계승하는 데 있어 경기도의 중심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이에 최근 ‘경기도 실학 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안’ 제정 작업에 착수, 경기도에서 융성한 실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김봉균 의원 등 도의회 25명의 의원이 발의한 이 조례안은 도지사가 실학 연구·진흥을 위한 기반과 정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또 ‘경기도 실학연구센터’를 설립해 실학 연구 육성, 문화콘텐츠 활성화, 실학의 현대화 및 세계화, 전문인력의 양성,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 및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실학의 연구 진흥 사업을 추진하는 비영리 단체 등을 지원, 육성하는 근거도 포함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에서 발원되고 융성한 실학에 관한 연구 등을 지원함으로써 실학을 경기도의 정체성 확립 및 지속가능한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도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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