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배출 선거구로 관심 ‘민주당 압승’ 이어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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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배출 선거구로 관심 ‘민주당 압승’ 이어나갈까
인천 남동갑
  • 홍봄 기자
  • 승인 2019.12.13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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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갑은 명실상부한 인천의 ‘정치 1번지’로 꼽힌다. 인천시청과 소래포구, 남동산단 등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천의 발전을 이끈 곳이 모두 포함돼서다. 지난해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남동갑 출신의 박남춘 시장이 당선되면서 시장을 배출한 선거구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만큼 당선이 쉽지 않은 곳도 남동갑이다. 남동갑 선거구는 한때 여당이 우세한 지역이었다. 남동구가 처음 갑·을로 나뉜 1996년 15대 총선부터 2008년 18대까지 이윤성 전 국회 부의장이 신한국당·한나라당 소속으로 내리 4선을 했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 때부터 판세가 역전했다. 당시 민주노동당 배진교 후보가 구청장에 당선됐고,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박남춘 민주통합당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이겼다. 박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46.9%를 득표해 새누리당 윤태진 후보(38.5%), 무소속 이윤성 후보(12.2%)와 큰 격차로 당선됐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과거 보수당 텃밭으로 분류됐던 남동갑이 진보성향이 우세한 지역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당시 박남춘 후보는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를 1만9천586표차로 이기며 득표율 50.58%로 당선됐다. 

남동갑은 박남춘 시장이 의원직을 사퇴한 후 지난해 6월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맹성규 후보가 당선됐다. 맹 후보는 60%가 넘는 득표율로 자유한국당 윤형모 후보를 따돌리고 압승했다. 

인천 출신인 맹 의원은 신흥초등학교와 상인천중학교, 부평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고려대와 서울대에서 각각 학·석사학위를 마쳤다. 1987년 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건설교통부 고속철도과장과 예산담당관, 대통령비서실 민정행정실 민정행정관, 국토해양부 항공안전정책관, 14대 강원도 경제부지사,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냈다. 

21대 총선에 다시 나서는 맹 의원은 재선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당선 후 총력을 쏟은 1호 공약 ‘제2경인선 광역전철 건설’이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는 등 1년 6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의미 있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문제는 예비후보 등록을 눈앞에 둔 지금까지도 방어전의 상대를 모른 채 깜깜이 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이다.

얼마 전까지 맹 의원에 맞서는 한국당 후보로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유 전 시장은 인천 출신이면서 최연소 군수와 구청장, 3선 국회의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안전행정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한 후 그해 11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유학을 떠났다 귀국했다. 

유 전 시장은 지난 9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계 복귀 선언을 한 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광화문 집회와 시민 강연회 참석, ‘유정복의 세상 이야기’ 칼럼 게재 등을 통해 문재인 정권 심판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면서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총선이 다가올수록 유 전 시장이 남동갑이 아닌 연수갑이나 중·동·강화·옹진에 출마할 수 있다는 예측만 무성한 상태다. 최근에는 중진인 유 전 시장이 계양을에 출마하거나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서구에서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거취가 분명치 않다.

맹 의원 측은 유 전 시장의 남동갑 출마에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오히려 유 전 시장이 출마하지 않았을 때가 더 문제다. 박종효 전 인천시 비서실장이 남동갑과 남동을을 저울질하는 것 외에도 마땅한 후보가 없을 경우 한국당에서 전략공천을 할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제3의 인물과 그로 인한 반향이 점쳐지지 않는 상황에서 어쩌면 남동갑이야말로 혼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정가의 예측도 나온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직무대행이었던 김명수 위원장이 지난 11일 남동갑 지역위원장으로 인준되면서 출마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위원장은 1963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고려대 노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성균관대 법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법학전문가로 수십 년 동안 성균관대, 동국대, 항공대, 금융연수원, 생산성본부 등 강단에서 민생과 경제 관련 법률 강의를 했으며 100여 권 가까운 노동법서 저자다.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세계적 메가 뱅크로의 도약을 위해 민영화를 시켰고, 한국노동경영연구원을 설립해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노동자, 서민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대 총선에서 남동갑 국민의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며, 지난해 바른미래당 후보로 남동갑 재·보궐선거에 나섰지만 낙선한 바 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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