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간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 경기가 12일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려 임성재와 애덤 해드윈(왼), 안병훈과 애덤 스콧이 승리를 합작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륙 간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 경기가 12일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려 임성재와 애덤 해드윈(왼), 안병훈과 애덤 스콧이 승리를 합작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륙 간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나선 ‘코리언 듀오’ 안병훈(28)과 임성재(21)가 첫날 승전고를 울렸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의 임성재는 12일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함께 포볼 경기에 나서 1홀 차로 팀에 첫 승리를 안겼다.

임성재는 미국팀 잰더 쇼플리-패트릭 캔틀레이를 상대로 1번홀(파4·373야드) 티샷을 그린 근처에 떨군 뒤 웨지로 살짝 띄워 굴린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로 기선을 잡았다.

2번홀(파5)에서도 쇼플리의 버디에 버디로 응수한 임성재는 7번홀(파4)과 8번홀(파4) 티샷이 숲으로 들어가 애를 먹었다. 하지만 1홀 차로 뒤지던 9번홀에서 홀로 파세이브에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6번홀(파4)에서 해드윈의 파세이브로 1홀 차 리드를 잡은 인터내셔널팀은 남은 2개 홀을 지켜 1홀 차로 이겼다.

안병훈도 안정된 플레이로 인터내셔널팀 에이스인 애덤 스콧(호주)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뒷받침한 끝에 미국팀 브라이슨 디섐보-토니 피나우에 2홀 차로 승리했다. 스콧은 도중에 3차례나 볼을 집어 올릴 만큼 ‘나쁜 샷’도 남발했지만 결정적인 버디 2개를 잡았고 17번홀(파4)에서 쐐기의 파퍼트에 성공했다.

인터내셔널팀은 포볼 경기 4승1패로 대회 역대 두 번째 우승으로 가는 디딤돌을 놨다. 어니 엘스 단장 추천 선수로 대회에 나선 임성재와 안병훈은 첫날 나란히 승리를 합작해 기대에 부응했다. 인터내셔널팀은 1998년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한 뒤 9차례 대회에서 8패1무에 그쳤다. 2005년부터는 7연패를 떠안았다.

인터내셔널팀 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공)-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는 US오픈 챔피언으로 팀을 이룬 더스틴 존슨-게리 우들랜드를 4홀 차로 대파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판정쭝(타이완)은 ‘싸움닭’ 패트릭 리드-웨브 심프슨을 맞아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이겼다.

미국팀은 단장을 겸한 타이거 우즈가 저스틴 토머스와 함께 인터내셔널팀 마크 리슈먼(호주)-호아킨 니만(칠레)을 4홀 차로 꺾어 승점 1만을 챙겼다.

한편, 안병훈과 임성재는 13일 대회 이틀째 포섬 경기에도 출전한다. 안병훈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짝을 이뤄 미국 팀의 ‘필승조’ 타이거 우즈-저스틴 토머스와 상대한다. 임성재는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함께 게리 우들랜드-리키 파울러와 대결한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