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 선루프 제조기업인 ‘인알파 루프 시스템즈’ 그룹이 화성시에 2천만 달러를 투자한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요르그 부하임(Joerg Buchheim)인알파 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경기도청에서 박세현 인알파코리아 대표이사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MOU 체결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첨단 자동차 선루프 제조시설 투자 양해각서’에 공동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인알파 그룹은 약 2천만 달러를 투자해 화성시 장안1외국인투자지역 내 자동차 루프시스템 제조시설 확대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도는 인알파 그룹이 투자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허가 사항을 지원하고,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200여 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협약서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함께 명시됐다.

화성지역에 들어서게 될 제조시설은 자율주행자동차 보조시스템과 태양광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 분야의 독보적 선진 기술을 보유한 인알파 그룹의 주력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도는 인알파 그룹이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와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화성지역을 차세대 자동차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메카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1946년 금속가공업체로 창립한 인알파 그룹은 1974년부터 주력 제품인 선루프 생산에 착수, 현재 세계 2위의 선루프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한 ‘솔라루프’와 자율주행자동차 핵심 기술인 ‘첨단운전 보조시스템(ADAS)’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최첨단 설비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1995년 화성시 마도산업단지 내에 설립된 인알파코리아는 인알파 그룹과 동양기전의 합자회사로 2008년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로 등록, 현재 현대·기아와 한국지엠 등에 선루프를 납품하고 있으며, 23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이번 투자 결정을 통해 지역에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고 지역경제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속하게 공장 신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화성시와 힘을 합쳐 최대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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