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비예나(오른쪽)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 1세트에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비예나는 이날 18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완파하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22)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챙긴 대한항공은 2위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를 5로 벌렸다. 반면 삼성화재는 2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KB손해보험과 풀세트 접전을 펼치고도 패해 분위기가 침체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기원 감독은 "주전 세터(한선수)가 부상 이탈한 상황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러자 대한항공 선수들은 이날 승부처마다 범실을 범한 삼성화재의 실책성 플레이를 제대로 활용했다. 1세트 23-22에서 상대팀 고준용의 네트 터치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안드레스 비예나가 서브에이스를 작렬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22-21에서 곽승석이 퀵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2점 차로 벌렸고, 상대팀 박철우가 스파이크를 네트로 꽂는 범실을 범해 승리의 기류를 감지했다. 24-21에선 진상헌이 박상하의 속공을 블로킹해 2세트마저 가져왔다. 3세트에서는 비예나가 불꽃 튀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16-14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서브에이스 2개를 성공시켜 19-14로 벌렸다. 이후 대한항공은 21-19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정지석의 터치 아웃 유도로 도망갔고, 상대팀 박철우의 대각 공격 범실로 비행했다. 대한항공은 23-22에서 정지석이 터치 아웃 공격에 다시 성공했고 비예나가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대한항공 비예나는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18득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정지석은 12득점 중 6득점을 서브에이스로 기록해 한 경기 개인 최다 서브에이스 타이기록(종전 2018년 12월 25일 한국전력전)을 세웠다. 또한 곽승석이 8득점, 김규민은 블로킹을 4개나 잡아내며 7득점, 진상헌이 4득점을 올리는 등 대한항공의 다채로운 공격 루트가 돋보이는 한 판이었다.

한편, 남자프로농구 전자랜드는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6-78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전자랜드(12승10패)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삼성과의 홈경기 전적에서도 7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머피 할로웨이가 28득점, 트로이 길렌워터가 18득점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18-36으로 열세를 면치 못해 2연패(9승14패)에 빠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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