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유엔(UN) 산하 기술지원조직인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Climate Technology Centre and Network) 지역사무소의 송도 유치에 성공했다.

시는 백현 환경국장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5)에 참석해 UNEP(유엔환경계획), CTCN,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고위 관계자와 회담을 가진 결과, CTCN 지역사무소의 인천 송도 유치<본보 10월 4일자 1면 보도>를 확정지었다고 15일 밝혔다.

또 시는 UNEP와 CTCN 측이 내년 상반기 지역사무소 개소 의사를 피력할 정도로 관심과 열의가 넘쳤다고 전해 발 빠른 진행이 예상된다.

현재 시는 CTCN 지역사무소의 운영인력은 10명 내외, 사무실은 G타워 내 400㎡ 규모, 내년도 자체 예산으로는 7억8천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CTCN은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13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CTCN은 국가 간 기술 협력을 지원하며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이전하는 등 저개발국에 대한 기술 지원과 정보, 지식 공유 등을 담당하고 있다.

시는 이번 국제기구 유치로 UNFCCC의 재정 메커니즘 이행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기술 메커니즘 이행기구인 CTCN 지역사무소를 모두 유치한 전 세계 유일한 도시가 됐다. 앞으로 해당 기관들은 인천이 녹색환경금융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백현 시 환경국장은 "CTCN 지역사무소는 국내 기후기술력을 강화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천에는 GCF와 녹색기후산업지원센터, 인천대와 인하대, 다양한 연구기관과 향후 조성될 강소연구개발특구까지 CTCN과 연계를 강화해 나갈 다양한 파트너가 존재하므로 높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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