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2차 파업을 예고했던 고양지역 버스업체 명성운수 노조가 파업 없이 사측과 임금교섭을 타결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2시 교섭에 들어간 뒤 40여분 만에 임단협에 합의를 이뤘다.

노사 양측은 임금 4.73% 인상, 상여금 2만원 인상, 운전직 정년 만61세에서 63세로 연장, 3개월 단위 탄력근무제 적용 등에 합의했다.

명성운수 노조는 지난달 19일 임금 협상 등과 관련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결렬된 뒤 1차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월 23만 원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14만원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로, 양 측간 격차가 커서 교섭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철도파업과 맞물려 고양시민들이 겪는 불편과 조합원들의 누적되는 임금손실을 고려해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같은 달 24일부터 모든 노선의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노조는 파업 중단 발표 당시 "사측과 3주간 집중 교섭을 진행한 후에도 사측의 입장변화가 없으면 12월 16일 2차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그러나 이날 당초 예고대로 2차 파업에 들어가지 않고 사측과 계속 협상을 벌여 이같이 타결지었다.

명성운수는 서울과 고양시를 연결하는 20개 노선 270여대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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