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鶴續鳧(단학속부)/斷 끊을 단/ 鶴 학 학/續 이을 속/鳧 오리 부

학의 긴 다리를 잘라 오리의 짧은 다리에 붙이다는 말로 사물의 법칙을 위배하는 일을 억지로 한다는 뜻이다. 

 「장자(莊子)」에 나온다. 물오리의 다리는 짧지만 늘여주면 근심걱정을 하고, 학의 다리는 길지만 잘라버리면 슬퍼한다. 본성이 길면 잘라주지 않아도 되고, 본성이 짧으면 이어주지 않아도 된다. 아무것도 걱정할 것이 없다. 인의는 사람의 진실한 모습이 아니다. 어진 사람이란 얼마나 많은 걱정을 지니고 있는가? 또한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이 붙어 있는 사람은 그것을 갈라주면 아파할 것이다. 육손이는 덧달린 손가락을 잘라주면 또한 아파 울 것이다. 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숫자상 남음이 있고, 한 쪽은 부족함이 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의 걱정은 한가지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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