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너지전환네트워크가 1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탄발전 폐쇄 로드맵 제시를 인천시에 촉구하고 있다.

미세먼지 주범으로 손꼽히는 석탄발전의 폐쇄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에너지전환네트워크는 1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탄발전 폐쇄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에너지전환네트워크는 가톨릭환경연대,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YMCA, 인천YWCA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인천 영흥 석탄발전소는 2017년 기준 인천에서 배출한 온실가스 7천42만7천t 중 3천196만7천t을 단독으로 배출했다"며 "미세먼지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수도권 전력 소비의 20%를 담당하는 영흥 석탄발전소는 미세먼지와 기후위기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로 전기를 보내기 위해 설치한 고압 송전선로와 해양에 배출하는 온배수, 바다의 산성화 등으로 인근 주민과 해양생태계에 고통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인천에너지전환네트워크는 지난 7월 ‘지역에너지계획 시민 참여 태스크포스’를 결성해 2035년까지 석탄발전 가동 중지를 목표로 한 시민 안을 인천시에 전달하는 등 수차례 탈석탄 계획 반영을 요구했다.

이들은 "인천시가 2040년까지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분권의 내용을 담아야 하는 지역에너지계획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는 석탄발전소 폐쇄 계획을 담지 않았다"며 "이는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이라도 인천시는 기후위기 상황을 직시하고 지역에너지계획에 석탄발전 폐쇄를 목표로 하는 시민 안을 담아야 한다"며 "석탄발전을 2025년부터 점진적으로 감축해 2035년 전면 폐쇄하는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인천에너지전환네트워크의 구체적 요구사항을 청취해 최대한 반영하겠다"면서도 "영흥 석탄발전소 폐쇄는 시가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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