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지난해 9월 25일 이후 1년 3개월 만으로, 회담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관계 악화에 대한 해법 및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등 현안을 두고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일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됐나’라는 질문에 "앞서 아베 총리가 언급한 바가 있다. 그 내용이 맞는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정확한 시간과 장소 등은 마무리가 되는 대로 공식적으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3일 도쿄에서 열린 내외정세조사회 강연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청두에서 일중한 정상회의에 출석하고, 이 기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도 회담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일한 수뇌회담도 할 예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한일 정상회담이 있으리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청와대가 확인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3~24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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