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힌 손흥민(왼쪽)과 여자 선수로 선정된 지소연. 두 선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힌 손흥민(왼쪽)과 여자 선수로 선정된 지소연. 두 선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27·토트넘)이 올해 한국 축구를 가장 빛낸 스타 플레이어로 뽑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 서울시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FA 시상식’에서 손흥민을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했다. 2013년, 2014년, 2017년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혀 기성용(뉴캐슬·2011년, 2012년, 2016년)과 최다 수상 타이를 기록했던 손흥민은 2년 만에 주인공이 되면서 역대 최다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올해의 남자 선수는 한국 국적으로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출입기자단(50명), 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회 및 전임 지도자(이상 14명)의 투표(한 명당 1∼3순위 투표)로 결정됐다. 손흥민은 209점을 얻어 이강인(발렌시아·69점)과 김보경(울산·48점)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차범근(66)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보유했던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역대 최다 골(121골)을 뛰어넘어 126호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는 70m가 넘는 폭풍 드리블로 원더골을 터뜨려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으로서도 3월 콜롬비아 평가전(1골)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전(2골)에서 3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올해의 선수상을 받게 돼 너무나도 영광스럽고 감사 드린다. 올해는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다. 많은 관계자 덕분에 좋은 일만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20년에도 행복하고 싶다.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열심히 하겠다. 여자 축구대표팀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회와 전임지도자의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지소연(28·첼시FC 위민)이 선정됐다. 지소연은 2010년, 2011년, 2013년, 2014년에 이어 5년 만에 통산 5번째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혔다. 남녀 선수를 합쳐 역대 최다 수상이다.

지소연은 올해 A매치 12경기에서 6골을 넣어 대표팀 에이스로 맹활약했고, 소속팀에선 시즌 9경기 동안 3골을 넣었다. 지소연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이 상을 받기까지 팬들의 응원이 있어서 가능했다. 내년 2월 도쿄 올림픽 예선이 열리는데 반드시 본선 진출 티켓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U-20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정정용 감독과 올 시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와 추계연맹전에서 화천정산고의 우승을 지도한 김유미 감독에게 돌아갔다. U-20 대표팀의 ‘막내형’ 이강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챔피언십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강지우(고려대)는 올해의 남녀 영플레이어상의 수상자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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