悅諛(열유)/悅 기쁠 열/諛 아첨할 유

중국 광동성 일대 지명인 월(월)의 현령은 그에게 아첨하는 사람들을 좋아했다. 그가 정령(政令) 한 가지를 공포할 때마다 아랫사람들이 입을 모아 찬양했고 현령은 또 그것을 즐거워했다. 

 말단 관리 하나가 그에게 아첨하기 위해 현령이 알아들을 만한 거리에서 일부러 옆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요즈음 대부분의 윗사람들은 아랫사람들이 아첨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우리 현령께서는 그러지 않으시단 말이야. 그분은 자기에게 아첨하는 사람을 아주 멸시하시거든."

 이 말을 들은 현령은 곧 그를 불러 그의 말이 옳다고 못내 칭찬하면서 말했다. "그래 !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는 자네 뿐이야. 자네는 참으로 훌륭한 공무원이군!" 그때부터 특별히 그를 친밀하게 대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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