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천 위를 유유히 날아다니는 새들.
오산천 위를 유유히 날아다니는 새들.

주 52시간제 시행, 워라밸 등 변화된 근로환경과 함께 등장한 사회 흐름으로 개인의 휴식시간이 강조되는 요즘, 젊은 도약의 도시 오산시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 인프라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뭐 색다른 곳 없을까?’, ‘안 가 본 곳 없나?’라는 생각이 든다면 오산시를 한 번 가 보는 것은 어떨까. 오산시에는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한 번 둘러보자.

# 오산의 주요 관광자원

오산시 대표 관광지로는 독산성과 세마대지, 아스달연대기 드라마세트장, 물향기수목원, 오색시장, 맑음터공원과 에코리움, 오산천 생태공원, 고인돌공원, 궐리사 등이 있다. 유엔평화공원도 내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

# 권율 장군의 승전지 ‘독산성과 세마대지’

백제시대 축조돼 임진왜란 때까지 사용됐던 긴 역사를 가진 독산성은 오산을 대표하는 유적이다. ‘세마대’는 성 안 꼭대기에 세워진 장수의 지휘대로,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이 성에 진을 치고 말에 쌀을 끼얹어 목욕시키는 시늉으로 왜군을 속여 퇴각시켰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한다. 성곽의 둘레는 1천95m이며, 현재 5개의 성문과 8개의 치성, 우물과 수로가 남아 있다. 

성내에는 독산성 축성 후 전승을 기리기 위해 창건됐다는 보적사가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다. 산성을 따라 걸으면 시원한 전망이 오산 제1경이라 할 만큼 일품이다.

에코리움탑.
에코리움탑.

# 아스달연대기 드라마세트장

아스달연대기는 국내 최대의 대작 드라마로 제작비 540억 원이 소요됐으며, 그 중 세트장 건축비로만 120억 원이 투입됐다. 

내삼미동에 위치한 세트장은 총 70여 채의 상고시대 건물로 구성돼 있는데, 상고시대라는 시대적 특성으로 웅장하고 신비로운 건물로 인해 다른 드라마세트장과 차별화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세트장 내에는 가족과 함께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주인공 화장 페이스페인팅, 주요 부족 문양의 타투, 주인공 의상 체험, 포토월 등이 준비돼 있다. 시는 시즌2 준비로 촬영이 중단된 세트장을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한여름 제외) 한시적으로 무료 개방했으며, 그 결과 약 2만4천 명이 세트장을 방문했다. 세트장은 내년 봄께 다시 개방할 예정이다.

# 숲의 향연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은 수청동(水靑洞) 약 33만㎡ 부지에 만들어진 곳이다. 지하철(오산대역) 및 편리한 버스 노선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이곳은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모습으로 1천732종의 다양한 식물과 삼삼오오 가족끼리 편하게 쉴 수 있는 너른 쉼터를 보유하고 있다.

독산성 전경.
독산성 전경.

# 오산의 전통시장 ‘오색시장’

오색시장은 100년 동안 전통을 지켜오면서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넘게 찾는 도심 속의 전통시장이다. 특히 요즘에는 변화하는 젊은 층들을 겨냥해 우리나라 최대의 수제 맥주 축제인 ‘야맥축제’를 개최하고 있고, 계절별 밥상 살림 프로그램인 ‘맛장’을 통해 오색시장 내 판매 중인 먹거리를 재료로 다양한 요리 방법을 선보이는 등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찾고 즐길 수 있게 꾸준히 노력하고 변화하는 오산만의 색다른 시장이다

# 시민의 휴식공간 ‘맑음터공원과 에코리움’

리사이클링을 넘어 업사이클링의 진수를 보여 주는 맑음터공원은 하수종말처리장과 쓰레기매립장으로 버려진 땅을 대규모 생태공원으로 재탄생시켜 시민과 관광객에게 휴식과 놀이를 위한 공간으로 되돌려줬다. 공원 내에 캠핑장도 운영하고 있으며, 한여름엔 물놀이 시설도 있어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이다.

에코리움은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내 건립된 전망타워 시설로 총 78m이며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건립됐다. 오산천과 하수종말처리장, 맑음터공원의 지리적 환경을 연계한 생태학습체험관으로 리모델링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통한 학습 및 시민의 쉼터공간이자 오산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 수달이 서식하는 ‘오산천 생태공원’

오산에는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며 흐르는 자연친화형 생태하천인 오산천이 있다. 오산의 역사이며 가장 소중한 자산인 오산천은 봄에는 각종 야생화가 피고 가을이면 코스모스와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또한 가까이에서도 여러 종류의 새들과 물고기를 볼 수 있고, 최근에는 수달이 서식하는 아름다운 자연생태형 하천이다. 

많은 이들로 붐비는 오색시장.
많은 이들로 붐비는 오색시장.

# 미리 보는 오산 관광 인프라 

이 밖에도 시는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많은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 중이다. 

▶내삼미동 공유지 교육·한류 관광복합단지 조성=당초 서울대병원 유치를 위해 매입했던 내삼미동 일원의 공유지를 드라마 ‘아스달연대기’ 세트장 조성을 시작으로 미니어처 테마파크 및 잭슨파크 조성, 복합안전체험관 건립 등을 통해 한류 관광복합단지로 만든다.

▶죽미령 유엔평화공원 건립=한국전쟁의 역사와 교훈이 살아있는 죽미령 전투지구 일대에 평화공원을 조성해 자유 수호를 위한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역사·안보 체험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죽미령에 유엔군 초전기념관, 평화공원, 알로하 평화관, 스미스부대 기억의 숲 등을 2020년도 상반기께 조성 완료해 역사교육의 장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1하수처리장 상부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늘어나는 반려동물인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오산 제1하수처리장을 복개해 반려동물센터, 애견카페, 애견호텔, 동물병원, 힐링파크 등을 유치함으로써 반려동물 테마파크 이용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들이 모두 완료되면 과거 관광의 불모지였던 오산의 이미지를 깨끗이 청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관광자원 개발과 인프라 구축 및 관광자원 홍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사람이 더욱 빛나는 오산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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