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고산동에 추진 중인 ‘법조타운 조성사업’이 오는 2027년 착공될 전망이다. 2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의정부 교정시설 배후부지 개발사업은 고산동 일대 41만3천㎡에 추진된다.

의정부지법과 지검도 이곳으로 이전한다. 이곳은 한때 교도소 재소자들이 노역의 하나로 농사를 지었지만 잇단 민원으로 중단돼 현재는 빈 상태다.

법조타운과 함께 공공주택, 지원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LH가 위탁 개발하며, 공사비는 1조4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공공주택은 4천600가구가 건설된다. 이 중 2천800가구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등으로 공급된다.

LH는 내년 5월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신청할 목적으로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다. 이후 지구지정, 계획 수립,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을 거쳐 2023년 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법조타운은 공공주택 개발 이익금으로 조성해 이보다 늦은 2027년에야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LH는 전망했다.

의정부지법과 지검이 이전할 땅은 5만3천㎡를 배정했다. 공사에 2년가량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2029년 하반기나 2030년 상반기 개원·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지원시설 부지는 공유오피스, 스마트공장이 들어서 혁신성장공간으로 활용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 여력은 부족한 청년벤처기업과 창업기업 등이 이용할 수 있다.

기재부는 이들 시설이 들어서면 3조7천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만9천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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