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국립생물자원관 연구팀이 발견한 성충.<인천대 제공>
인천대·국립생물자원관 연구팀이 발견한 성충.<인천대 제공>

인천대학교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팀은 국내에 서식하는 나비목 미개척 분류군 연구를 통해 밤나방상과에 속하는 1종의 신종과 곡식좀나방상과에 속하는 3종의 미기록종 등을 발견했다.

25일 인천대에 따르면 생명과학부 배양섭 교수와 대학원생 3명(생명과학과 이동준·이탁기·차영빈)은 국립생물자원관과 공동 수행 중인 ‘미개척생물분류군 전문인력 양성·곤충분야’ 사업을 통해 국내에 서식하는 나비목 미개척 분류군 4종을 발굴했다.

나비목 유충은 먹이에 따라 심각한 해충으로 분류되는 경제곤충으로, 이번에 발견한 신종 ‘Meganola parki’가 속해 있는 ‘Meganola’속 유충은 가래나뭇과·장미과·참나뭇과·콩과·진달랫과 등을 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여름 국내에서 크게 발생했던 매미나방(Lymantria dispar)과 같은 밤나방상과에 속하며, 먹이식물은 다르지만 군집생활을 하는 등 유충의 생태가 유사해 크게 발생할 경우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또 곡식좀나방상과의 미기록종 3종은 새의 깃털 등 케라틴을 섭식하는 ‘Niditinea’속 2종과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록되는 ‘Micrerethista’속 1종이다. 케라틴을 섭식하는 ‘Niditinea’속 2종은 케라틴과 분자구조가 유사한 고분자성 폐기물질을 분해하는 생물자원 연구에 활용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밤나방상과 신종을 동물분류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인 ‘Zootaxa’에 올해 10월 게재했으며, 곡식좀나방상과 미기록종 3종은 ‘Journal of Asia Pacific Biodiversity’ 등 국제 전문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