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12월 생일을 맞은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준비한  ‘내 생일을 부탁해’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 군 보건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동안 운영해온 ‘행복요리교실’ 참여 어르신 9명이 그간 배운 요리솜씨를 다시 환원하고 노인이 노인에게 생일상을 차려주는 등 특별한 이벤트를 가졌다.

군 노인복지관과 연계한 이벤트는 어르신들이 행복요리교실을 통해 배운 요리들을 정성껏 만들어 관내 형편이 어려운 가족들과 생일을 함께 못하는 홀몸 노인 1가구에 생일상을 차려 드렸다.

또 쌀, 털모자, 버선 등 생일선물도 전달하고 함께 축하노래도 불러주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생일 주인공인 96세 강 모 어르신은 "딸이 수원에서 일을 하고 있어 생일을 잊고 있었는데 뜻밖의 생일상이 크리스마스 산타 선물이 된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군 보건소관계자는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큰 기쁨이 된 것 같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소외된 분들이 더 많이 지켜보고 돌볼 필요를 느꼈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