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시작하면서 주변과 지역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에게 베풀어주신 것에 비하면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좀 더 이웃과 나누려고 노력하겠습니다."

SG㈜ 박창호(47)대표이사 회장은 최근 ‘금강홍순탁 장학재단’에 2천만 원의 장학금을 후원한 후 지역에 대한 고마움을 이같이 표현했다.

박 회장은 맨손으로 시작해 ‘자수성가(自手成家)의 신화’를 쓴 지역 대표 청년사업가 중 한 명이다. 그가 금강홍순탁 장학재단에 장학금을 후원한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인천이 고향인 박 회장은 지난 2000년 장비 하나로 사업을 시작한 후 20년도 안돼 인천지역 아스콘업계 최고 자리에 올랐다. 연 매출을 논할 수 없을 정도의 1인 기업으로 출발한 그가 이제는 SG㈜를 연매출 1천500억 원대의 상장사로 키운 대표적인 자수성가 기업인으로 성장했다.

그의 성장에는 지역의 많은 지인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특히 사업초기 힘든 고비를 넘길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이가 금강홍순탁 장학재단 이사장인 홍순탁(84) 금강에이치에스㈜ 회장이었다.

"금강홍순탁 장학재단의 홍순탁 이사장님은 평소 제가 아버지처럼 모시는 분입니다. 오래 전부터 인천지역 사회공헌에도 많은 기여를 하신 분으로 존경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SG㈜도 여러 후원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꿈을 이루는데 힘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후원을 늘려가겠습니다."

박 회장은 금강홍순탁 장학재단이 출범한 지난 2015년에도 2천만 원을 후원금으로 쾌척해 지금까지 4천만 원의 장학금을 후원했다. ‘금강홍순탁 장학재단’은 생활이 어렵지만 성적이 우수한 인천 서구에 거주하는 대학생을 선발해 졸업 때까지 등록금의 60%를 후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140여 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박 회장은 금강홍순탁 장학재단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활발한 기부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역할을 다 하고 있다. 기존 장학재단에 대한 장학금 후원은 물론 SG㈜에서 직접 운영하는 ‘SG장학재단’을 통해 인재육성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고, 시각장애인학교인 인천혜광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기호일보와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이 함께 진행하는 ‘인천 아이리더 정기후원’ 프로그램에 지난달 정기후원 약정식을 갖기도 했다. 또 2015년 12월에는 인천지역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69번째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기업의 지역사회공헌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창호 대표는 "그동안 지역에서 받았던 도움과 혜택을 생각하면 제 역할이 크지 않다"며 "앞으로도 인천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기부와 기여를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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