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정국이 끝나는 이번 주부터 당 전열을 정비해 총선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한국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에 따라 ‘비례정당’ 창당 작업에 본격 돌입키로 했다.

이미 실무 작업은 거의 마무리돼 당 지도부의 결정이 나오면 바로 등록이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당초 비례정당 당명을 ‘비례한국당’으로 고려했으나 다른 사람이 이 명칭을 선관위에 등록해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한국당은 비례정당 당명에 대해 몇 가지 안을 검토 중이나 사전 유출될 경우 제3자에 의해 선점되는 상황이 또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당은 비례정당 의석에 대해선 최소 바른미래당(28석)보다 많은 30석 이상으로 원내 3당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할 경우 정당투표(비례대표 투표) 용지에서 한국당과 같은 ‘두 번째 칸’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당의 구상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한국당의 비례정당은 ‘기호 3번’을 받게 되지만 ‘기호 2번’인 한국당이 비례대표를 내지 않으면 기호 2번이 공란이 되면서 비례정당이 두 번째 칸으로 올라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총선 선거운동에서 ‘지역구 투표는 2번, 정당 투표는 2번째 칸’과 같은 구호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또 내달 초 공천관리위원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고 1월 10일께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은 중도적 성향으로 보수통합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인사를 내세우기로 하고 인선 압축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앞서 한국당은 이달 5∼15일 6천100여 건의 공관위원장 후보 국민 추천을 받았다.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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