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선거구는 2015년까지 갑과 을 2곳으로 나뉘어졌으나 급격한 도시개발 등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인해 2016년 2월 병 선거구가 추가됐다. 

병점, 반월, 봉담 등 신도시 택지지구를 포함한 선거구로 젊은 층 비율이 높은 화성병 지역은 최근 치러진 몇 번의 선거에서 진보 정당이 강세를 보이며 승리해 조심스레 더불어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진다. 그러나 지지부진한 병점역세권 개발사업과 태안지구 개발사업 등 산적한 지역 현안으로 인해 시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어느 후보가 명확한 해법을 제시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에서는 현 국회의원인 권칠승(54)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된다. 노무현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8~9대 경기도의원을 거쳐 국회의원에 당선돼 원조 친노로 알려진 권 의원은 확고한 당내 입지와 활발한 지역 의정활동으로 주민들에게 높은 호감을 받고 있다. 국회에서도 친서민적인 입법활동으로 진보 정당의 어젠다를 확고히 나타내는 인물로 꼽히고 있어 딱히 대항마가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채인석 전 화성시장과 오일룡 전 당 부대변인의 출마설이 지역 정가에 공공연히 흐르고 있어 이들의 출마 여부가 민주당 경선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당은 화성시장 선거에서 석패한 석호현(59)위원장이 총선으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석 위원장은 20대 국회의원선거를 준비하면서부터 지속적으로 지역구를 관리해 왔다는 강점이 있다. 20대 총선에서는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지난해 화성시장선거에서는 한국당 후보로 나섰으나 민주당 서철모 후보에게 아깝게 져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지역 내 확고한 지지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에 돌풍이 기대된다. 석 위원장은 1994년부터 화성군에서 학촌유치원 원장과 이사장을 지냈으며, 2008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에 오른 인물이다. 

민중당에선 박혜명(45)전 시의원이 본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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