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는 전통 보수지역으로 소위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곳이다. 하지만 2018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자치단체장은 물론 광역의원이 2명 모두 당선됐고, 시의원마저 9명 중 비례대표를 포함해 6명이 차지했다.

20대 총선에서는 50.99%를 득표한 당시 새누리당 송석준 후보가 40% 가까이 표를 얻은 엄태준 현 이천시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엄태준 후보가 52.99%의 득표율을 보였고 자유한국당 후보는 39.15%로 낙선하는 등 반대 현상이 일어났다.

그렇지만 단독 선거구가 되기만 하면 대부분이 초선 의원에서 끝나 힘 있는 다선 의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이번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는 송석준(55)현 국회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소통과 상생을 부르짖는 송 의원은 서울대에서 학·석사학위를 마치고 미국 미주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제34회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해 주로 국토교통부에서 근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직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2016년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 새누리당과 한국당 원내부대표 등을 거쳐 현재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맞선 민주당에서는 김용진(58)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해 12월 12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총선공약기획단 부단장을 맡고 있는 김용진 전 차관은 30년 이상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재정부에서 경제·재정정책을 해 오면서 잔뼈가 굵었다. 그래서 국회, 여의도 정치 현장에서 여야 국회의원들과 협상하며 부대낀 경험을 들어 이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역량을 이미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3선 고지를 점령했던 조병돈(70)전 이천시장의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다. 조 전 시장은 초·재선은 한나라당으로 당선됐고, 3선 때는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을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당선되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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