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해 12월 17일부터 고양시 4개 선거구의 출마자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행보에 벌써부터 유권자들의 관심이 각별하다. 특히 당내 공천 물갈이 움직임과 내각 유임설 등에 발맞춰 정계 안팎에서 이들의 총선 불출마설도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거취 문제는 임명권자(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출마 또는 불출마를 결정해서 이야기할 시기는 아니다"라며 "불출마는 사실무근이다"라고 여전히 출마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국회의원과 재선 시장을 지낸 최성 전 고양시장이 고양을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출사표를 던지며 현역 정재호 의원과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돌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대 총선 당시 고양시 4개 선거구에서 모두 참패한 자유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 재탈환에 총력을 쏟아부을 태세다.

고양갑 선거구는 덕양구(주교동, 원신동, 흥도동, 성사1동, 성사2동, 고양동, 관산동, 화정1동, 화정2동)와 일산동구 식사동을 포함한 전형적인 도·농 복합 선거구다. 현역 의원인 심상정(60)정의당 대표가 지역 관리를 통해 튼튼한 표심을 자랑하고 있다.

해당 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이 정의당과의 연대를 통해 공천 후보를 내지 않던 전략적 배려(?)가 또다시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지역에서 일찌감치 두터운 정치활동을 이어온 민주당 문명순(57)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사표를 통해 심 대표를 겨냥하는 공격적 발언을 쏟아내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에서는 율사 출신의 이경환(52)당협위원장이 2018년부터 지역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뒤집기 한 판 승부를 예고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고양시의회 의장 출신의 김필례(61)전 지역위원장이 지역 내 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다.

군소정당 중 노동당 신지혜(31)대표가 나날이 심화되는 사회적 불평등 및 차별을 없애는 ‘환대의 정치’를 이끌어 내는 초석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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