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을 지역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높은 인구밀도를 기록, 그 어느 선거구보다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20대 총선에서도 3명의 후보가 모두 33%대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전 국민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신안산선 착공 문제가 지역 최대의 현안이었으나 지난해 9월 공사에 들어가 현재는 별 다른 악성 민원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긴 하나 또 다른 야당 후보가 진보 성향으로 분류돼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철민(62)의원은 당 공천심사재심의위원장 등 당 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를 발표할 때 안산시 장상지구가 포함됐는데, 국회 국토교통위원이던 김 의원이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안산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후 2016년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상록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자유한국당은 홍장표(60)당협위원장이 금배지에 도전한다. 홍 위원장은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는 등 정치 경력이 풍부한 인물이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친박연대 후보로 상록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한나라당 후보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2009년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기대와는 달리 3위에 그쳤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영환(64)전 과기부 장관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장관은 1996년 15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안산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후 2000년 16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상록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후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역임했다. 김 전 장관은 2016년 1월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했다. 20대 총선에서 김철민 의원과 불과 399표차로 낙선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 설욕전을 기대하고 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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