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정은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뚜렷한 지역이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신영수(68)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55)현 의원을 상대로 129표차 단 한 번 신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최근 들어 진보 후보의 손을 들어준 곳이다. 

민주당은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태년 의원의 4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중책인 당내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으며 최근 수백억 원에 달하는 국비를 확보하는 등 지역 민심을 굳게 다져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선 상대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4선 수성에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지역구 시의원의 불륜 성폭력 사건이 불거지자 공천심사 논란이 일고 있고, 부인의 여성단체 압력설도 제기되면서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변환봉(42)변호사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다. 당협위원장 공모에 성남시의회 부의장 출신의 이상호(56)성남시의원과 장영하(61)변호사, 전미숙(58)성남시민포럼 공동대표가 신청했으나 유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중도 사퇴에 따른 10%가 감산돼 출마에 어려움이 따르는 반면 전 공동대표는 여성 신인의 정치 참여로 인한 30% 가산점으로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 변호사는 호남향우회장을 역임한 판사 출신으로, 지난 총선과 성남시장 선거 경험을 바탕으로 4번째 대전을 준비 중이다.

성남시의회 최다선(5선)을 지낸 박권종(60)전 의원도 숨은 다크호스다. 20년간 시의원을 역임하면서 경제환경위원장과 부의장, 의장을 고루 맡은 내공과 승부사적 기질은 그 누구보다 강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여기에 호남 출신으로 지역사회 마당발로 불리며 보수와 진보를 넘어 중도 성향까지 아우를 수 있는 호탕한 성격의 그가 현실적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무게감 있는 인물을 전략공천한다는 소문도 있다.

민중당은 성남시공공어린이재활병원 주민조례발의 청구인대표로 활동 중인 장지화(50)공동대표가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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