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1세기도 이미 두 차례의 10년을 보냈고, 이제 셋째 10년을 시작하는 해입니다. 그래서 저는 새해의 교육목표를 ‘새로운 희망’으로 세우고자 합니다. ‘새로운 희망’은 ‘과거의 희망’과는 달라야 합니다. 우리가 21세기를 맞으면서 세웠던 또는 실패했던 지난 20년간의 희망과는 다른 희망이어야 합니다.
경기교육의 ‘새로운 희망’은 지난 10년간 혁신교육을 통해 실천해 온 과제들을 다시 새로운 가치에서 심화시키는 것입니다. 과거 10년간 우리는 혁신교육을 통해 학교의 문화를 바꾸고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혁신학교와 혁신공감학교를 모든 지역으로 확산시켰고, 6개 지역에서 출발한 혁신교육지구를 31개 시·군 전체로 발전시켰습니다. 중학교 과정에서 자유학년제를 실시하면서 교과중점학교를 운영,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학교 밖에서 학교가 할 수 없는 영역들을 학생 스스로가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전문가, 대학과 기업, 기관들이 함께 꿈의학교와 꿈의대학을 운영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희망’으로 나가려 합니다. ‘존엄, 정의, 평화’의 가치를 혁신교육의 모든 영역에서 실천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심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자치를 통한 교육자치 달성이 필연적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교사들의 존엄함과 교권이 존중받고, 우리 아이들이 모두 예외 없이 존엄한 사회적 존재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10년간 준비하며 2030년 새롭게 출발하게 될 학교체제와 교육환경 및 교육체계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2020년이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 뜻을 모으고 힘을 다해 새로운 교육의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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