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경기도내 인구가 더 많거나 비슷한 규모의 시·군 중 첫 번째로 장애인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2일 시에 따르면 2019년 7월 장애인등급제 폐지에 따른 다양한 지원 강화 외에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해 10월 4일자 조직 개편에 따라 독립된 장애인부서를 만들게 됐다. 이는 시의 적극적인 장애인 지원 의지를 반영한 조직 개편이었다.

2020년 확정된 시 일반회계 예산은 1조2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한 데 비해 장애인복지과는 총 428억4천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7억7천만 원(37%) 증액 편성된 것을 봐도 시가 장애인복지에 역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예산 규모뿐 아니라 지원사업에서도 엿볼 수 있다. 자폐성 장애 등 장애특성으로 인해 긴급돌봄센터 이용이 어려운 경우 집으로 도우미를 파견해 주는 장애인 맞춤형 도우미 지원사업과 40세 이상 중고령 장애인의 낮시간 돌봄수요를 수용하기 위한 중고령 발달장애인 주간보호시설 운영사업은 장애인과 보호자 등 당사자의 욕구 및 수요를 반영해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이다. 

장애인 재활 프로그램 운영사업(재활스포츠 및 수영·헬스 등 성인 재활 프로그램)의 경우 그동안 중고령(40~60세) 장애인은 서비스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올해부터는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2020년도 장애인복지과 예산은 부서의 적극적인 의지와 이러한 의지를 적극 반영한 시 장애인복지정책을 적극적·긍정적으로 평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의회 등 3박자가 어우러진 바람직한 예라는 평가다.

장애인복지과의 첫 부서장인 이상익 과장은 "시흥시 장애인복지정책에서 탁상행정이라는 말은 찾아볼 수 없는 옛말이 됐다"며 "장애인 소득 안정 지원은 물론 일자리 및 활동 지원사업 확대 등 대상자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장애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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