畵蛇添足(화사첨족)/畵 그림 화/蛇 뱀 사/添 더할 첨/足 발 족

초(楚)나라의 한 사람이 제사를 지내고 문객들에게 술 한 병을 보내 줬다. 문객들은 그 술이 여러 사람이 마시기에는 모자라지만 혼자 마시기에는 충분한지라 서로 상의한 끝에 땅 위에 뱀 그리기 시합을 하여 누구든 먼저 그림을 완성한 사람이 그 술을 마시기로 했다. 누군가가 뱀 그림을 먼저 완성하고 술병을 끌어당겼다. 

 그는 왼손에 술병을 들고 오른손으로 뱀을 그리면서 "나는 아직 뱀의 발까지 그려 넣을 여유가 있다네." 하고 허세를 부렸다.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이 뱀 그림을 완성하고 술병을 빼앗으며 말하기를 "뱀에게는 발이 없는데 자네가 어떻게 발을 그린다는 거야?"하고 그 술을 마셔 버렸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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