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틀 무렵이 가장 어둡다, 희망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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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틀 무렵이 가장 어둡다, 희망을 갖자
홍진동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
  • 기호일보
  • 승인 2020.01.07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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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동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
홍진동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일본 수출규제의 실질적인 영향과 파급효과는 계속되고 있고, 남북 간 적대적 대립국면 해소 및 평화시대 구축을 통한 평화경제 공동체 구현이라는 기대는 아직까지 갈 길이 멀어 보이기만 하다. 거기에다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 지속 흐름하에 우리 경제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잘해야 2%에 턱걸이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실질적 경제 역군이자 일자리 창출 주역인 기업의 사정도 글로벌경제 편입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구조적 여건에 더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영향 등 다양한 대내외적 변수들로 인해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비관은 이르다. 세계경제포럼이 금융시스템의 건실도, 시장규모, 기업활력도와 혁신역량 등을 종합평가한 2019년 ‘글로벌 경쟁력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전년보다 두 계단 상승한 1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상황에 민감하면서도 일자리 창출의 근본적 방안이라 할 수 있는 창업 숫자도 지난해 1∼9월까지 신설법인 수가 8만 개를 상회해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000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 등도 비록 낙관하기는 이르나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자체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복잡한 글로벌 정치역학 관계의 영향으로 인해 아무도 좀처럼 방향성이나 시기 등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 대한민국의 잠재적 성장 역량을 높이 평가한 글로벌 투자전문가가 있는데 바로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이자 투자의 신으로 불리는 짐 로저스이다. 

지난 2018년 11월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CEO 서밋’에서 짐 로저스는 "한반도는 아세안의 가장 흥미로운 곳이고 북한의 자원·노동력과 남한의 자본·기술력이 결합해 경제 부흥을 이끌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물론 아무리 투자의 귀재라도 매번 투자에 성공할 수는 없는 법이고 한반도의 특수성에 대한 체계적인 고려가 부족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합리적이고 철저한 투자 전망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투자결정을 내리는 투자가들의 속성을 감안할 때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작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그는 그의 대표적 저서이자 베스트셀러인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에서 현재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절벽 문제는 정도 차이는 있을지언정 전 세계 공통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국가별로 대처방법은 다르겠지만 뽀족한 대안이 마땅히 없을 것으로 분석했는데 한국의 경우 북한의 개방에 따라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해결 가능하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었다.  

일본 수출규제 대응 현황만 봐도 필자의 지난해 관련 소재부품장비기업 간담회 등을 통해서 느낀 점은 기업들이 당장의 애로를 호소하기보다는 오히려 수입선 다변화나 기술개발 투자 등을 통해 이번 기회를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오히려 당장의 경제위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더라도 정부의 정책 의지가 약해지지 말아야 함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한가닥 희망의 불빛을 본 것 같았다. 금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기초체력이 있고 의지만 있다면 하늘도 우리 편이 아니겠는가? 

‘동틀 무렵 새벽녘이 가장 어둡다’라는 말도 있다. 작은 희망의 불씨들과 온 국민의 마음을 모아 올해에는 희망의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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