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5호인 오영환 전 소방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소방안전 전도사’로 알려진 소방관 출신의 오영환(31) 씨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영입인재 5호’인 오 씨의 입당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입당식에는 오 씨의 부인인 ‘암벽 여제’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김자인 씨가 함께했다.

민주당은 국회에 전무했던 소방직군 인사 영입을 통해 국민 생명·안전 분야 정책 기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 씨는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는 일선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펴냈으며, JTBC의 TV 길거리 강연 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경기 동두천 출신으로 부산 낙동고를 졸업한 오 씨는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소방관 생활을 시작했으며, 최근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현장대원으로 일해 왔다.

그는 소방관으로 일한 9년간 2천 번 이상 현장에 출동했다.

구급대원 업무를 맡았던 2년 동안에는 심정지나 호흡곤란으로 죽음의 문턱에 이른 환자를 응급처치로 살린 경우 수여하는 ‘하트세이버’ 배지를 6개 받기도 했다.

오 씨는 기자회견에서 "평생을 소방관으로 살고 싶었지만, 누군가 국민 생명과 안전에 관해 필요한 법과 제도, 예산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절박하게 공감해본 사람이 정치를 해야 더 절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입당 소회를 밝혔다.

그는 "소방공무원뿐만 아니라 경찰, 군인 등 현장에서 근무하는 제복 공무원들이 당당하고 마음껏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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