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연천군의 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좋은 사람들의 평화도시 하이러브 연천’ 건설이라는 목표를 갖고 군민과 함께 뛸 것입니다."

김광철 연천군수는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지난해는 접경지역이 안고 있는 각종 규제와 제한 속에서도 지역 특성을 살린 연천 발전상을 확립한 중요한 시기였고, 올해는 그에 따른 결실을 하나둘씩 맺으며 연천이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해가 되도록 전 행정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군수 취임 후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업은.

▶지난해 6월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이 유네스코에 지정된 일이 기억에 남는다. 

생물권보전지역은 법적 규제가 없는 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따라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이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것으로, 이른바 유네스코 3대 브랜드(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세계유산) 중 하나다. 

DMZ를 제외한 전 지역(5만8천412㏊)을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신청해 지정에 성공한 것을 꼽고 싶다.

-2020~2022년 연천방문의 해 추진 현황은.

▶연천은 구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아왔으며, 1413년 연천 현감을 설치해 6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뛰어난 지역으로, 올해를 새로운 연천 1천 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아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널리 알려 발전하는 연천, 생동감 넘치는 연천으로 거듭나고자 연천방문의 해를 추진하게 됐다.

올 하반기 중 연천방문의 해를 선포할 예정이며, 내실 있는 연천방문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연천관광자문단 구성·운영에 대해 한국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와 연계·추진 중이다. 아울러 실행 TF를 구성·운영해 연천방문의 해 추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연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숙박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 및 기존 숙박시설을 잘 활용해 비교적 부족한 숙박시설을 보완하고 시티투어 확대, 주차공간 확보 등으로 접근성을 향상시킬 것이다. 또한 읍·면별로 먹거리촌을 개발, 연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시 오고 싶은 연천의 이미지를 심어 줄 것이다.

-연천지역은 한탄강과 임진강, 넓은 평야 등 지리적 이점으로 삼국시대 이전부터 격전의 역사를 남긴 곳이다. 문화·역사 활용계획은.

▶연천지역은 선사시대를 비롯해 삼국시대의 대표적 고구려 3대 성인 호로고루성, 당포성, 은대리성과 무등리, 강서리 보루군 등 고대국가 지배권의 중요한 역할을 했던 유적이 집중돼 있다.

특히 한탄강과 임진강은 경관적 가치는 물론 고대부터 근현대사를 돌이켜 보더라도 정치·경제 등 국가 기반에 매우 중요했던 요충지이자 자원 역할을 해 왔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문화·역사 기록과 산물들이 집적돼 온 곳이다.

한탄강과 임진강은 우리에게 주는 역사적·문화적 의미만큼이나 그 어디에 견줘도 손색 없는 브랜드 파워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창의적으로 잘 활용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역사·문화자원 콘텐츠를 개발·발굴해 주변의 관광자원과 유기적으로 잘 연계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연천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현재 연천군 인구는 4만5천여 명으로 감소 및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농촌지역의 인구 감소는 단순히 연천군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가 당면한 문제이다.

연천군은 그동안 갖춰 놓은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개발해 인구 감소를 억제하기 위한 출산 및 보육 지원을 통한 출산 장려, 아동·청소년 교육 지원, 귀농·귀촌 지원 등 다양한 인구 유입 시책을 펼치고 있다. 

또 현금성 복지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며 대규모 투자사업 유치, 주거단지 및 교통 여건 등 기반시설 조성 등 중장기 시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3번·37번국도, 전철화 사업과 연계한 종합적 인프라 구축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인구 유입 방안을 마련해 인구 유입을 늘려 가는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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