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행복여주’라는 말이 갖는 의미와 철학을 늘 가슴에 새기고 지역 곳곳을 발로 누비는 소통행정에 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이를 통해 시민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고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올해 시정 운영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이항진호가 출범한 지 1년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

▶민선7기의 시정목표를 ‘사람중심 행복여주’로 정하고 그야말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복여주’ 청사진을 완성하기 위한 발걸음으로 매일매일 걸었다. 시민의 삶을 이해하고, 시민의 행복을 고민하고, 시민 행복의 조건을 채워 가기 위해 공간과 계층과 생애주기별에 맞는 사업 구상을 담은 5개 분야 7대 과제 20개 사업을 착실히 추진 중이다. 12만 여주시민들이 저의 뜻을 알고 헤아려 주신 덕분에 이제 본궤도에 진입했다고 본다. 

그 중간 결과가 바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수상 실적이다. 대통령상을 두 개나 받았고, 여러 분야에서 엄청난 실적을 거뒀다. 

특히 SK하이닉스 측으로부터 그간의 하천수 사용료 23억 원을 징수했고, 앞으로 매년 4억 원의 사용료를 징수할 수 있게 됐다. 세외수입 증대에 큰 성과이고 고무적인 일이다.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은. 

▶도·농복합형 도시인 여주시도 저출산·고령화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도시 발전의 질적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여주라는 도시 규모와 환경에 맞게 도시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타 도시와 다르게 사람이 서로 모여서 돕고 함께 나누는 생활공동체·밥상공동체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변화할 것이다. 그야말로 여주형 도시개발의 모델이 될 것이다. 

남한강을 십분 활용할 것이다. 문화예술교를 중심으로 친수기반형 도시재생 벨트를 조성하는 거다. 원도심과 오학지역을 문화예술교와 출렁다리로 이어서 여주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강남·강북을 즐겁게 오가게 할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여주 도심을 벨트화하고 여주오일장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지난해 국비 90억 원을 확보한 여주역세권 학교시설 복합화도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여주초등학교를 2천257가구가 들어오는 여주역세권으로 이전하고, 학생과 주민이 함께 활용하는 교육복합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학생들과 주민들이 시설을 함께 활용하고 자율적으로 두레 성격의 마을공동체·행복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1박 2일 마을회관 소통투어’도 지속할 것이다. 

-농민수당 조례를 경기도 지자체 최초로 통과시켰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에 대해 말해  달라.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정말 뿌듯하고 기뻤다. 지난해 11월 27일 여주시의회 정례회에서 농민수당 조례가 통과됐을 때 ‘이제야 됐구나’하고 맘이 놓였다. 한 차례 부결됐기 때문에 기쁨이 더 컸다. 

내가 기뻤던 것은 경기도 최초라는 이력 때문이 아니다. 소통투어에 나설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농촌의 고령화는 갈수록 심각하다. 평생 농촌을 지키며 농사를 지으신 어르신들은 만날 때마다 "시장이 나서서 농촌을 살려야 해"라고 말씀하신다. 그 어르신들의 맘이 오죽하겠나 싶어서 어르신들에게 빚진 듯했다. 이제는 빚을 갚은 것 같아 참 시원하고 후련하다. 

농민수당은 지역화폐인 여주사랑카드로 지급해 지역시장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연간 예산 66억 원의 농민수당은 우리 농업의 가치와 농민들의 존엄성을 지키고 사람중심 행복공동체로 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시민들에게 한말씀.

▶늘 시민들에게 "힘든 건 서로 나누고, 좋은 것은 서로 더 나눠 주는 생명공동체·생활공동체·밥상공동체로서 인심 후하고 삶이 풍요로운 사람들이 사는 푸근한 여주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 

올해는 풍요와 희망, 기회를 상징하는 흰 쥐 해인 경자년이다. 여주시민들 모두가 풍요롭고 기회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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