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2019년을 ‘해묵은 난제를 해결한 해’로 평가했다.

박 시장은 8일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제404회 새얼아침대화’ 강연자로 나서 2020년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기에 앞서 "시민들이 힘을 모아 주시고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정부 설득 및 예산 등 부분에서 지원해 준 덕분에 많은 현안이 진척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18년 7월 1일 취임 후 이날까지 557일간 민선7기를 이끌어 왔다. 이 기간 오랜 기다림 끝에 실마리를 푼 현안(소요기간)은 ▶동구 수소연료전지 민관협의체 합의문 채택(11개월) ▶해양경찰청 인천 환원(3년) ▶투모로우시티 창업허브 조성(10년) ▶월미바다열차 개통(10년) ▶영종~신도 남북평화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10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제도 개선 합의(10년) ▶청라시티타워 기공식(13년)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배다리관통도로 용역 재개(20년) ▶부평 캠프 마켓 즉시 반환(80년) 등이다.

그는 "특히 투모로우시티 창업허브 조성은 정부 공모에서 유력 후보였던 대전을 제치고 만들어 낸 결과이고, 월미바다열차는 개통 다음 날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무결점 운행으로 월미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이 외에도 주민 설득과 소통을 통해 동구 수소연료전지와 배다리관통도로 문제를 풀고, 지역구 의원들의 도움으로 캠프 마켓 부지를 즉시 반환받는 등 많은 난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을 ‘도시의 기본은 살리고 미래를 이어가는 2020년’으로 삼고 남은 과제 해결에 집중한다는 각오다. 먼저 장기미집행시설 우선투자를 통한 공원 46개소 조성 추진과 인천1호선 검단 연장 착공 및 제3연륙교 착공 등 교통 인프라 구축,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 및 균형발전 등 시민 숙원·체감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소외 없이 누리는 맞춤형 복지를 위한 인천 복지기준선 설정, 공공의료 인프라 보강, 저출산·고령화 지원 확대 등 촘촘한 복지를 실현하고자 한다.

아울러 인천바이오헬스밸리 조성 등 지역 전략산업 유치·육성, 인천 공항경제권 구축 등 혁신적 경제생태계 조성, 더 좋은 일자리와 민생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여기에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정책을 강화하고,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행정혁신도 함께 이룰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수도권매립지와 중고차수출단지, 인천e음, 대체에너지, 미세먼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시민들이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도록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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