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도시철도 노선 계획도. /사진 = 경기도 제공
동탄 도시철도 노선 계획도. /사진 = 경기도 제공

날로 가중되는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한 대안 격으로 경기도내 일선 시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트램 건설 사업이 화성 동탄 트램의 기본계획 설립 추진을 통해 첫발을 내딛게 됐다.

경기도는 지난 9일 조달청을 통해 ‘동탄 도시철도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2027년 개통을 위한 행정절차에 본격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동탄 도시철도(트램) 사업은 총 사업비 9천967억 원을 투입해 화성 반월~오산(14.82㎞), 병점역~동탄2신도시(17.53㎞) 2개 구간 32.35㎞에 걸쳐 정거장 34개소와 트램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화성 동탄2택지개발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특히 트램이라는 친환경 신교통수단을 도내 최초로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구상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트램은 도로 위의 선로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정시성이 우수한 지하철과 접근성이 우수한 버스의 장점을 모두 가진 신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기본계획 용역은 경쟁·국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전적격심사를 통한 입찰 참가 적격자 선정 및 기술제안서 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3월께 착수할 예정이다.

도는 용역을 통해 화성 동탄 및 오산지역 도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철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적의 시설·운영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2021년 상반기 기본계획 확정·고시를 목표로 올 12월께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안 선정, 기술적 검토, 교통수요예측, 경제적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과 화성·오산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 기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갈 예정이다.

화성 동탄 트램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게 됨에 따라 타 지자체에서 시도되고 있는 도내 트램 사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도내에서는 수원·성남·안산·부천 등에서 7개가량의 트램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성남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7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연내 예타를 완료해 기본계획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해 도가 확정한 도시철도기본계획에 포함된 트램 추진 사업은 ▶동탄도시철도 32.35㎞ ▶수원1호선 6.17㎞ ▶성남1호선 10.38㎞ ▶성남2호선 13.70㎞ ▶오이도 연결선 6.55㎞ ▶송내∼부천선 9.09㎞ ▶오이도역∼한양대역 16.2㎞ 등이다.

홍지선 철도항만물류국장은 "화성 동탄 택지개발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 차원에서 정시성이 우수한 지하철과 접근성이 좋은 버스의 장점을 두루 갖춘 도로 위 선로 주행의 트램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성공적인 트램 시대를 열 수 있도록 기본계획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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