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121분 / 드라마 / 15세 관람가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시대와 신분을 뛰어넘는 두 여인의 절절한 사랑을 유려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멜랑 분)’는 추운 겨울 파도를 뚫고 외딴섬에 도착한다. 한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아델 에넬)’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서다. 단, 그녀는 한 가지 제약을 받는데 바로 엘로이즈 모르게 초상화를 완성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 

마리안느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천천히 엘로이즈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항상 엘로이즈를 바라보던 마리안느는 점차 묘한 감정을 느낀다. 

작품 속 여성 캐릭터들은 18세기 프랑스 왕정 시기를 배경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표현한다. 주인공 마리안느와 엘로이즈는 물론이고 극 중 가장 완고한 성격으로 묘사된 백작부인조차 자신이 가진 욕망과 욕구를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들은 성애화되고 대상화된 여성이 아닌 주체적으로 욕망을 쫓아 선택하고자 하는 여성들이다. 또 계급을 뛰어넘어 우정을 형성하고 따뜻한 연대로 서로를 위로하기도 한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16일부터 영화공간 주안에서 상영된다. 자세한 정보는 영화공간 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관람료는 주중 6천 원, 주말 및 공휴일은 8천 원이며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5천 원이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다. 문의:☎032-427-6777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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