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기 신도시와 GTX-B노선 유치, 하천 정비 등 막대한 성과를 거둔 남양주시가 2020년 활기찬 새해를 열었다.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시 발전’이라는 최대 목적 달성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조광한 시장에게서 올해 계획을 들어본다.

다음은 조 시장과의 일문일답.

-신년사에서 밝힌 ‘기회의 도시, 남양주’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무엇인가.

▶기회의 도시는 시민 개인이 경제 주체로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모습이어야 한다. 올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전력을 다해 시민들에게 기회의 사다리를 놓아 드릴 것이다.

먼저 왕숙1지구 내 자족용지에 농생명 클러스터산업, 바이오·메디컬산업, 정밀화학 분야 등 앵커기업과 해외투자기업을 유치해 16만 개 이상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자족도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평생학습원은 취·창업 기능을 연계해 전 세대·계층에게 완벽한 평생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생다(多)모작 센터’로 개편된다. 특히 청년 스스로 자립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평내호평역 일대에 청년창업복합단지를 조성하고 혁신적인 창업생태계를 구축한다. 예비 창업 청년들을 위한 창업카페, 창업인큐베이터, 키친인큐베이터 등 시제품 판매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청년창업복합단지 외에 청년들을 위한 정책은. 

▶남양시에 거주하는 청년은 14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21%에 달한다. 청년의 생생한 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청년정책위원회와 청년정책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청년기본소득을 1인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해 청년복지 향상에 힘쓰겠다. 또한 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우리 농촌에 젊은 농업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창업과 교육 지원 혜택을 제공해 미래를 선도하도록 할 것이다.

청년들의 자립 지원과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청춘야학당’은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불법이 사라진 남양주 하천의 미래 모습에 대해 한마디.

▶지난해 시내 주요 4개 하천의 불법 시설물들이 모두 정비됐고, 올해는 청학천을 시작으로 주요 4개 하천과 도심하천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는 ‘하천 정원화 사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먼저 불법 시설물 정비를 완료한 하천은 재발 방지를 위해 감시용역과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하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계단과 화장실을 확충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청학천은 1단계 소하천 정비사업, 2단계 하천 주변 공원화 사업 등을 통해 50년 만에 확 바뀐 시민의 휴식처로 조성될 것이다. 여기에 그린웨이 조성사업, 도심하천 정비사업 등을 통해 인구밀집지역에 산책로와 광장, 교량,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아름다운 친수공간으로 만들어 리조트에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 체감형 SOC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올 상반기엔 정약용도서관과 화도천마도서관이 개관한다. 정약용도서관에는 시민들이 차를 마시며 다양한 토론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콘퍼런스룸을 넉넉히 배치하고, 화도천마도서관은 뮤직·댄스 스튜디오와 공연장 등 음악에 특화된 ‘Music Library’를 기획 중이다.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금곡동 홍유릉 일대에 조성되는 ‘이석영 광장’도 8·15 광복절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자신의 전 재산을 신흥무관학교 설립에 바쳐 청산리전투 승리의 주역들을 배출한 이석영과 6형제를 기념하는 광장과 역사체험관이 들어선다. 

남양주시를 대표하는 친환경 랜드마크 ‘물의 정원’에는 환경친화적 인공수초섬과 습지탐방데크, 편의시설 등이 설치될 계획이다.

유기농테마파크는 사암유스센터(가칭)로 리모델링해 청소년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올 상반기 설계용역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께 본관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착공에 돌입, 내년 상반기께 마무리할 방침이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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