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핵심인 혁신센터 부지 주변. <부평구 제공>
인천시 부평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핵심인 혁신센터 부지 주변. <부평구 제공>

인천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타격을 입게 생겼다. 실적 부진으로 신규 사업 선정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시도별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실적을 점검한 결과, 인천지역 등의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어 실적이 부진한 시군구에 대해서는 사업 추진 만회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미흡한 경우 2020년 신규 사업 선정에서 배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사업 추진 실적이 부진한 인천지역은 계양구·동구·부평구·서구·옹진군·중구 등 6곳이다. 해당 지역이 꼽힌 이유는 예산집행 실적이 60%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평구 ‘부평11번가’는 전체 사업비 360억 원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혁신센터 건립(140억 원)이 올해 착공할 예정이라 예산집행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동구 ‘송림골’은 당초 야구테마파크에서 꿈드림센터 조성으로 사업 내용이 바뀌면서 진행이 늦춰졌다. 전체 사업비 200억 원 중 86억 원이 투입되는 꿈드림센터는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서구 ‘상생마을’도 마찬가지다. 전체 사업비 200억 원 중 75억 원이 들어가는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올해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어 예산집행률이 낮았다.

중구 ‘신흥동 공감마을’, 계양구 ‘효성마을’, 옹진군 ‘백령 심청이마을’은 지난해 8월 말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고시돼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에는 시간이 짧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도시재생활성화계획 고시가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거라 예산을 많이 쓰기에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천지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추진 실적이 부진해 올해 신규 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이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서구 ‘가재울마을’, 동구 ‘창영초교 일원’, 연수구 ‘함박마을’, 남동구 ‘남촌동’ 등을 신규 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신규 사업 중 중앙정부 선정 사업은 수시 접수해 3월과 6월, 12월께 선정하고 시도 선정 사업은 공모를 통해 9월 말 선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16일 세종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0년 1차 시도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유한다.

시 관계자는 "16일 열리는 간담회에 참석해 봐야 페널티 여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설령 페널티를 받게 되더라도 실적 부진 지역이 아닌 연수구와 남동구는 올해 신규 사업 선정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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