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여파로 국민들의 지갑이 얇아져 설 대목을 앞두고 있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울상을 짖고 있다.

남매를 둔 가정주부 A(52)씨는 16일 대형마트를 방문하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대형마트는 고객들보다 직원들이 많을 정도로 한산해 명절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경기침체속에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매출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이들 업체들은 선물세트 및 제수용품 등 각자 강점과 차별화된 판매전략을 내세워 소비자의 마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산본시장은 대형유통업체에서는 구입하기 쉽지 않은 떡과 부침개, 튀김, 전류 등의 음식과 과일 및 정육, 생선이 눈에 들어온다. 

산본시장은 1985년에 개설, 30년이상 전통시장으로 ‘원산지표시제 이행 우수시장’으로 소비자가 믿고 구입할 수 있으며 편의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원산지 표시와 가격을 큼지막하게 써 붙여 고객들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게 표기했다.

한편 산본시장은 명절장보기 이벤트로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2일간 5만 원 이상 결제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5천 원 온누리상품권(1일 200장)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군포시가 발행하는 1인당 월 50만 원 한도의 군포애머니는 명절특별이벤트로 10%  추가 충전 행사를 진행, 산본시장 명절장보기 이벤트에 당첨되면 20%의 할인도 받아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트레이더스는 선물세트로 무장하고 고객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30만원 이상 구입시 5% 상품권 증정행사를 실시하는 트레이더스는 LA갈비, 통조림, 건강기능식품, 커피 선물세트 등 2만 원부터 12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또 CJ와 업무협약으로 CJ선물세트를 구입할 경우 30만 원 이상 1만 원부터 900만 원이상 30만 원 상품권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SNS(사회관계망) 및 앱 등 홍보를 실시하고 있지만 지난해 대비 6%이상 줄었다”며 “매출신장을 위해 기업방문 등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량구입시 고객만족센터에 문의 하면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고 귀뜸했다.

이마트는 1만 원 미만의 양말 선물세트부터 50여만 원의 굴비세트까지 종류·가격별로 다양하게 준비하고 손님들의 맞이하고 있다.

특히 행사카드 할인 혜택과 상품권 증정 또는 할인 판매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선물세트를 10만 원 이상부터 1천만 원이상 구입할 경우 5천 원부터 최대 50만 원의 상품권 증정 또는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행사카드로 선물세트 구매시 최대 4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16일부터 행사카드로 10만 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소진시까지 밀폐용기세트를 증정한다”고 전했다.

군포시 관계자는 “설 연휴 전인 20일부터 23일까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주변지역은 단속보다는 계도를 실시 하겠다”며 “연휴기간에는 4대 주·정차 금지구역 외에 교통량이 적고 사고위험이 낮은 지역은 주차단속을 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포=민경호 기자 mk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