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베트남 하노이에 지원한 고엽제 피해자 지원센터 보수공사가 최근 완료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8년 제14차 한국·베트남 환경장관 회의에서 쩐홍하 베트남 환경부 장관이 도에 제안한 것으로, 도는 지난해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으로 선정해 전체 사업비 2억 원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피해자 치료를 위한 사우나실 2개 신축 및 4개 수리 ▶센터 건물 보수 ▶호수 주변 산책로 및 정원 조성 ▶정화조와 연결되는 배수관 설치 ▶피해자 재활치료 및 심리치료를 위한 직원 역량강화 등이 이뤄졌다.

신명섭 도 평화협력국장은 "피해자 자녀에 대물림되는 고통을 단절하고 피해자의 자활을 돕는 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고엽제 피해는 1961년부터 1971년까지 10년 간 벌어졌던 베트남 전쟁에서 발생했다. 당시 미군은 8천만L의 화학 독극물을 베트남 남부에 살포했고 이 중 절반가량인 4천400만L는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370㎏ 함유된 고엽제였다.

고엽제는 참전 군인 뿐만 아니라 전쟁 후손에게 유전되면서 유산, 기형발생, 암, 피부병을 비롯한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남겼다. 현재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 수는 약 48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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